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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달의 무르무르 ㅣ Nobless Club 13
탁목조 지음 / 로크미디어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일곱 번 째 달의 무르무르 – 독서 후기.
이번 주에는 ‘일곱 번째 달의 무르무르’를 읽었습니다. 책의 내용을 모르고 있었지만 매력적인 표지에 혹해, 그리고 소개 글에 어지간히 기대를 하고 있었던 지 택배가 오자마자 저녁 먹는 것도 잊고 읽었습니다.
예전에 장르 문학에서 양질의 글을 출판하는 것으로 유명한 노블레스 클럽의 얼음나무의 숲을 읽어보려 했지만 저와는 맞지 않아 포기 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진정으로 노블레스의 글을 읽게 되어 기쁩니다. 노블레스 클럽이 로크 미디어의 계열사인지는 모르겠으나 그간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로크 미디어의 브랜드도 이번 기회에 재고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에서 책을 펼쳐 읽고 난 후 너무 즐거운 마음과 기쁜 마음을 가졌지만
후기를 작성하기 위해 자료를 찾던 중 저자 탁목조(필명) 씨가 03년 내 가족 정령들. 04년 움직이는 사람들. 04년 땅꾼, 05년 대장 유크레이, 05년 내 가족 정령들 2부. 07년 마나법사, 08년 암흑사제를 출판하신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적잖이 실망을 했습니다. 만약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선입견을 가지고 책을 보았을 것이라 생각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속칭 ‘양산 형 판타지’ 이외의 글들이 설 자리가 정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습니다.
무르무르의 이야기는 주인공 스포러가 그의 아버지 고돈과 함께 여행을 통해 다른 달로 여행을 떠난다는 비교적 간단한 구조의 이야기입니다.
그것이 편집자의 힘인 지 저자의 역량인지 모르겠으나 시공간의 도약 부분이 매끄러웠다는 점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저를 즐겁게 만든 이유는 새로운 것들로서 제 머리 속 상상의 공급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여러 종족들과 그들의 특성이 기존의 ‘검마’ 소설과 달랐고 이 점은 저로 하여금 글을 읽다가 “게임 시나리오에도 나쁘지 않겠는데?” 하는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제가 작가가 아니기 때문에 모르겠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근래 들어서 읽은 책 중 아쉬움이 거의 남지 않은 훌륭한 책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아쉬움을 뽑자면 새로움, 그것만으로도 재미있어서 책을 읽는 가운데는 느끼지 못했지만 드라마 요소는 약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다시 말하지만 글을 읽는 것에 후회는 없는 그런 책이라는 점을 말씀 드리며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