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이미선 옮김 / 열림원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은 성장소설이 대세인 것 같다. <리버보이>, <완득이> 등 성장소설의 인기가 뜨겁다. 이 책은 지금까지 읽어봤던 성장소설 중에 정말 최고였다. 별 기대없이 책을 펼쳤는데 주인공 아미르의 이야기가 너무 발랄하고 유머러스해서 킥킥 웃으면서 빨려들어갔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가슴이 시큰시큰하고 눈물이 나오는 것을 참기 힘들었다. 주인공 아미르가 겪는 신분제도와 우정 사이에서의 갈등, 친구를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 수니파와 시아파의 대립과 인종청소, 죽음을 무릅쓴 탈출, 사랑하는 이웃과 친구들의 피살.. 그리고 미국으로의 망명까지,, 이제까지 잘모르고 있던 아프카니스탄의 비극적인 역사와 죄없는 착한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 책에는 인간이 겪는 모든 희노애락이 다 들어있다. 주인공 아미르는 커가면서 이 세상이 결코 착한 사람들만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다. 불의에 타협하는 나약함, 비겁함, 자기를 속이는 거짓말, 그리고 평생을 간직한 죄책감, 사랑, 뒤늦은 속죄와 용기, 그리고 헌신까지...

어린시절 나약하고 비겁했던 소년 아미르가 서른여덟살의 어른이 되어서 또다시 용기를 내야 할 순간이 오고, 더 이상 그는 도망가지 않는다. 결말 부분에서 아미르가 아세프와 대면해서 도망가지 않는 모습에 박수를 치고 싶었다.

정말, 단연, 최고의 성장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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