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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달의 구덩이에 빠지면 퇴비가 된대. 우리는 귀를 막는다. 구덩이 안에는 구덩이의 남는 깊이. 구덩이에서 파낸 흙더미의 뒤에 숨어. 어서 망을 보자. 우리는 구덩이에 윤달을 파묻고. 기름진 흙을 덮고, 골짜기에시냇물이 흐른다. 나무를 심고, 묵념을 하고, 엘도라도에서. 엘도라도의 바람 속에서 한 뼘만 더. 한 발만 더. 윤달이 오기 전에 한 삽만 더. 한 호흡만 더. 윤달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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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결국 깊은 깨달음에 다다른다.
나,
복서 될 수 없다.
나,
조금도 맞고 싶지 않다.
나,
오로지 패고만 싶다.

그저 때리고 또 때리고,
그러고도 또 때리고만 싶다.

모두를 쥐어팰 수만 있다면,
한 대도 맞지 않고 그런 것이 허락되는 지금이 오늘 내게 와준다면.

-알라딘 eBook <나는 왜 이렇게 웃긴가> (이반지하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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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들과 더불어 내가 궁금한 건, 그리고 자주 떠올리는 건 작가들이 하지 않은 말이다. 그러니까 나머지 말. 말이 되지 못한 말. 나가떨어진 말. 나누고싶은 욕구와 그렇지 않은 마음이 동시에 드는 말. 그래서 때론 말이 아니라 시나 소설의 형식으로 전달될 수밖에 없는 말. 작가뿐 아니라 모든 이의 가슴에 남는 영원한 그늘, 영원한 불만족 같은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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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트가 사라지면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이라는 말은 물론 이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 말이 공격받게 된 당시의 상황을 좀 더 분명히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국내의블루레이 제작사인 플레인아카이브가 씨네스트의 해적질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 해당 논란(?)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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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둑일기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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