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로맨스로 스타 작가 - 웹툰·웹소설·영화·드라마, 모든 장르에 먹히는 로맨스 스토리텔링
리 마이클스 지음, 김보은 옮김 / 다른 / 2021년 2월
평점 :
고등학교 2학년 수업 시간에 책상 밑에 숨겨두고 몰래 봤던 소설책이 있었
습니다. 지금은 인터넷이 발달되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로맨스 소
설을 읽을 수 있지만 80년 대에는 종이책으로만 소설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하이틴 로맨스, 줄여서 HR이라고 불렀던 그 소설들은 대부분 비슷했습니다.
가난하지만 아름다운 아가씨와 엄청난 부자이면서 외모도 준수하지만 성격
은 괴팍한 남자 주인공이 서로 티격태격하다가 사랑에 빠지고 결국 해피엔딩
으로 끝나는 이야기를 하이틴 로맨스라고 불렀습니다.
오래 전에 드라마 <궁>에 나온 주인공들을 대상으로 한 팬픽들도 인터넷에
많이 올라와 있어서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 명의 작가(블로거)들이 드라마에 출연한 인물들의 이름과 성격만 빌린
상태에서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그 당시 여러 작가님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작가들의 스토리텔링
능력에 감탄하며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뛰어난 스토리텔링 능력을 가진 사람만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책은 총 4장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장은 로맨스 소설 작가가 되기 위한 준비 단계로, 로맨스 소설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주고 로맨스 소설을 집필 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체크리스트(개
요나 자료조사, 실전연습 등)와 로맨스 소설의 필수 요소(남녀주인공의 사랑과
갈등, 해피엔딩)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2장에서는 1장에서 잠깐 소개했던 로맨스 소설의 필수 요소(주인공, 갈등, 결
말)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3장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기술편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할 것인지, 등장인물
을 어떻게 표현하는 게 좋은지, 러브신 조절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야기에 맞는
시점 관리와 대화를 쓸 때 주의사항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개연성있는 플롯과 독자가 공감하는 소설이 되려면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는지
알려주고 퇴고할 때 체크해봐야 할 내용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소설을 쓰고 퇴고까지 한 후 출판계약까지 잘 마무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투고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세심하게 알려주고 있습니
다.
일반 소설과 달리 로맨스 소설은 좀 쉽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로맨스 소
설을 준비하는 것도 만만치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알려주고 있는 방법(특히 각 파트별 실전연습)을 잘 따라한다면
누구나 도전해 볼만한 소설분야가 로맨스 소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
니다.
로맨스 소설 작가를 꿈꾼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인 것 같습니다.
단지 내용은 정말 좋았지만 중요한 내용을 분홍색으로 강조했는데 너무 흐릿해서
읽기가 힘들었습니다. 색깔로 강조하기보다 글씨체나 기울임꼴등을 사용했더라면,
아니면 아주 선명한 컬러를 사용했더라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