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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분 보기만 해도 눈이 좋아지는 기적의 사진 28
하야시다 야스다카 지음, 오승민 옮김 / 그린페이퍼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올해부터 장애인 복지관에서 도서관리 업무를 보게 되었습니다.
14년 동안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다가 10년이 넘은 환자들은 더이상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해서
장애인 복지관에서 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12월에 복지관 공고문에서 장애인 복지 일자리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은 복지관 1층 식당에 있는 도서관리였습니다.
한 달에 56시간 일하고 최저시급을 받지만 14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제 힘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루종일 책을 볼 수 있겠구나 싶어 너무 행복했는데 문제는 제 시력. 눈 건강.
76년에 처음 안경을 쓰게 된 후로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혹사당한 제 눈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그래도 책 읽는 걸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제게 제목만으로도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을 만나게 되
었습니다.
겨우 하루에 1분? 보기만 해도 눈이 좋아진다고?
솔직히 말하면 '이게 가능해? 사기 아니야?'란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하지만 안과 전문의가 체험단으로 선정된 9명의 참가자들에게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시력 회복
트레이닝을 실천한 결과 안구건조증, 교정시력의 향상, 난시와 노안 때문에 고생하던 사람들이 좋
아졌다고 합니다.
안구건조증 약을 처방받기 위해 안과에 가면 선생님께서는 1시간 동안 책을 읽었으면 꼭 산책을
하거나 먼 곳을 바라보면서 눈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산책을 나가는 게 여의치 않을 때 이 책을 보면서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습
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이 책에 나오는 환자들의 사례가 그다지 많지 않고, 저처럼 고도근시인
환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고도근시인 사람보다는 안구건조증으로 눈이 피로한 사람들, 시력은 좋은데 노안이나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짧은 시간의 시력 운동으로 눈의 피로를 덜어
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더 유익할 것 같습니다.
특히 눈의 불편한 증상을 개선하는 얼굴 혈 자리와 '눈 깜빡임'이 왜 중요한지, 자세 때문에 시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과 어떤 약이 시력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지 알려주고 있어 도움이 되었
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