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 마음속에 새기고 싶은 인생의 키워드 20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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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울" 이름 석 자만으로 믿고 선택한 책,  정여울 작가를 처음 알게 해 준 책이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이었습니다.
그 책을 읽고 나서 정여울 작가의 책은 믿고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가의 글.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기에 자신감이 대단할 거라 생각했는데 작가 또한 안정된 수입과 가족에 대한
걱정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글쓰기"를 포기할까 고민했다는 이야기에 '그럼 평범한 나같은 사람은 어
떡하라고...'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글쓰기에 자신있을 거라 생각했던 사람도 두려움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작가가
 내린 결론에 위로를 받기도 했습니다.

"내 안의 잠재력을 꺼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라는 작가의 말에 공감하면서도 여전히 '과연
내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은 무엇인지, 죽기 전에 꺼내어 사용해 볼 수나 있을지' 여전히 의문이 듭니다.

그때 건네는 작가의 이야기.
작가는 '거문고가 된 오동나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궁이에서 오동나무가 타들어가고 있는데 채옹이라는 선비가 그 오동나무를 사서 거문고를 만들었
다고 합니다.
땔감으로 사라져버렸을 오동나무가 채옹에 의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거문고가 되었다고 합니다. 

작가도 '내 안의 거문고 소리'를 알아봐준 선배 덕분에 지금의 위치에 서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학원 시절, 유명 시인의 자제, 비평가의 손녀, 명문대 교수의 자제인 동기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아버지의 학력이 초라해서 어리석은 열패감에 빠진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때 자신의 글쓰기를 눈여
겨본 선배 소개로 서평 전문 잡지에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여울"이라는 오동나무를 알아본 선배가 없었다면 지금 이 책을 읽게 될 일도 없었을 겁니다.

40대에 들어선 지금, 20대에는 할 수 없었지만 30대가 되어 가능해진 많은 것들, 작가가 깨달은
30대의 지혜를 독자들과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나이, 소개, 포기, 선택, 독립, 관계, 자존감, 소외, 상처, 걱정, 습관, 직업, 기다림, 생각, 우연, 순간,
이기심, 용기, 후회, 균형, 모두 스무 가지의 키워드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풀어놓고 있습니다.

두려움이나 고민은 없어보일 것 같은 작가 또한 미래에 대한 불안한 마음과 걱정이 많았다는 이야
기에 공감이 되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다시 한 번 "정여울"의 위력을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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