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이펙트
페터 회 지음, 김진아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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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말합니다.
초기 로마시대에 왕과 귀족들이 보여 준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에서 비롯되었
다고 하는데, 현대 사회에서도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이 있을까? 라고 자문해보면 긍정의 대답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과거 대가족 시대에는 어른들을 공경하던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면 요즘처럼 핵가족 시대에는 자기
가족만 챙기는, 심지어 부모도 나몰라라 하는 사람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그런 세태는 점점 더 심해질 거란 생각이 듭니다.

만약 미래에 발생할 위기 상황을 미리 알 수 있게 된다면, 그 위기 상황이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던져야 하는 상황이라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수 있을까요?

17살의 쌍둥이 남매 티트와 하랄, 천재 피아니스트인 남편 라반 스벤션, 여류 과학자인 수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들 가족은 <타임 매거진> 표지 모델을 할 정도로 행복한 가족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가족에게 한꺼번에 불행이 닥칩니다. 남편은 제자와 불륜에 빠졌는데 제자가 인도 군주의
딸이었기 때문에 마피아에게 쫓기고 있었습니다.

아들은 골동품 밀수 혐의로 네팔 국경 근처에서 구류 상태에 처해 있습니다. 딸은 콜카타 칼리 사원
승려와 사랑의 도피 중입니다. 수잔은 살인미수 죄로 25년 형을 선고 받고 감옥에 갇혀 있는 상태
였습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수잔의 가족.

어느 날 감옥에 갇혀 있는 수잔에게 누군가 면회를 옵니다.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는 토르킬 하인.
그는 수잔에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합니다.

만약 수잔이 정부를 위해 어떤 정보를 알아오면 인도 정부와 마피아로부터 그녀 가족을 보호해
주겠다고 합니다.

수잔에게 그 일이 주어진 이유는 수잔에게 있는 특별한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수잔의 고향에서 "수잔 이펙트"라고 부르는 능력.

어떤 사람이라도 수잔과 함께 있다보면 저절로 마음 속에 있는 말을 털어놓게 되는 능력입니다.

토르킬 하인은 수잔에게 "마그레테 스플리드"의 연락처를 주면서 그녀에게서 미래위원회의 명단과
마지막 두 번의 모임에 대한 보고서를 가져오라고 합니다.

가족의 자유를 얻기 위해 그 일을 수락한 수잔.

토르킬 하인이 말한 마그레테 스플리드에게 찾아가 미래위원회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려고 하지만
거절을 당합니다.

집에 가려고 나오는 길에 그녀와 아들 하랄을 굴착기로 공격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겨우 공격을 피하고 나니 그걸 지켜본 마그레테 스플리드가 위원회에 대한 정보를 알려줍니다.

마그레테 스플리드가 알려준 위원회의 사람들을 만나러 가지만 누군가에게 살해됐거나 수잔을 만나
주지 않습니다.

미래위원회가 작성한 보고서에 어떤 엄청난 비밀이 숨어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살해당하는 걸까요?
그 진실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수잔과 수잔의 가족에게 위험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수잔의 쌍둥이 자녀, 티트와 하랄은 굴착기로 수잔을 죽이려고 했던 남자에게 유괴를 당하게 되는데...

과연 수잔이 티트와 하랄을 무사히 구해내고 미래 위원회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요?

덴마크 작가 "페터 회"의 다른 작품,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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