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분 그림게임 - 보다 빠른 두뇌회전을 위한 하루 1분 게임 시리즈
YM기획 엮음, 조신영 감수 / 베프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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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머리가 자주 아팠는데 부모님은 너무 책을 많이 읽어서 그렇다며 책을 너무 많이 읽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제게 유일한 즐거움이자 스트레소를 해소시켜 주는 책을 그만 읽으라고 하시니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부모님 몰래 책을 읽곤 했습니다.
대학을 진학하면서 부모님과 떨어져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을 때 하루종일 마음 놓고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며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릅니다. 아침 일찍 자취방에서 나와 도서관에 자리를 잡고 책
속에 파묻혀 살았습니다.
결혼을 하고 애가 생기면서 두 아이들이 번갈아가며 아픈 바람에 책을 읽을 여력이 생기지 않았습
니다.  
정신없이 애를 키우던 30대 초반부터 자꾸 깜박깜박하곤 해서 남편이 제게 "주부 치매"라며 놀리곤
했습니다. 전 그저 건망증일 거라 생각하고 가볍게 넘겨 버렸습니다.

 

그 후 몇 년 뒤 뇌출혈로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주부 치매"라고 놀렸던 건망증의 증상이 뇌출혈의

전조증상이었습니다.

 

사실 제일 먼저 나타난 증상은 초등학교 때부터 늘 함께했던 두통이었습니다. 두통과 건망증, 갑자기

손에 힘이 빠져 물건을 떨어뜨린 적이 몇 번 있었는데 그런 증상들이 뇌출혈이 일어나기 전의 증상이
었습니다.
젊었기 때문에 머리가 아파도 두통약만 먹고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쓰러지고 나서야 알게 된 뇌출혈의 원인은 "선천성 동정맥기형"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동맥과 정맥
사이에 있어야 할 모세혈관이 없다고 하더군요. 뇌출혈 수술을 하고 나서 재발을 막기 위해 동정맥
기형을 없애는 감마나이프 수술을 받았습니다. 앞으론 뇌출혈이 없을 거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다친 부위가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해주는 부위여서 오래 전 기억들은 잘 하지만 새로
알게 된 기억이나 날짜를 기억하지 못하고 수술 후 새로 만난 사람들을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당연히 걱정스러운 것이 치매였습니다. 쓰러지고 나서 한의원에 갔을 때 한의사 선생님이 치매를 조심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책도 더 열심히 읽고 일기도 꾸준히 쓰지만 단기기억은 별로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기억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책을 읽는 거 말고 또 뭐가 있지? 고민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을 투자해 젊은 시절의 기억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 아니 젊은 시절만큼은 아니더라도

자꾸 퇴화되어가는 뇌의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도록 이 책이 도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학교에서도 포기했었던 토마스 에디슨이 그토록 뛰어나고 훌륭한 발명을 할 수 있었던 데
에는 어떤 이유가 있었을까요? 에디슨이 선천적으로 뛰어난 천재였기 때문일까요?

 

그건 뛰어난 직관과 창조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후천적인 천재를 가능하게 하는
힘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평범한 사람들도 다양한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사물을 관찰하며 통찰력을 키우는 연습을 하면 결국

창조성을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막연하게 상상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상상하라고 합니
다.


하루에 1분을 투자하여 하루에 1문제씩 일주일에 5문제. 총 52주 동안 뇌를 사용하여 뇌근력을 키울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억법 강사이자 세계 기억력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조신영씨가 이 책을 감수했는데,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팁을 알려주고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꽤 어렵더라구요. 다행히 하루에 한 문제 뿐이라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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