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는 비밀 들리지 않는 진실 - '이러려고 평생 영어 공부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운 당신에게
윤재성 지음 / 베리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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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유치원시절부터, 아니 태교를 하면서 영어를 시작하는 사람도 있지만, 제가 학교를 다닐
적엔 중학교때 처음 영어를 접했습니다.

80년대 초, 제게 영어공부란 수많은 깜지와 문법으로만 기억됩니다.
대학에 들어오고 나서도 외국인을 만날 일이 별로 없어서 영어를 반드시 잘 해야 한다는 생각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을 보면 무척 부럽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첫 직장이 연구소이다 보니 가끔 외국에서 연구원들이 방문할 경우가 많았습니다. 

처음 만났던 연구원은 러시아에서 온 박사와 조교였는데 의사소통은 영어로 하게 되었죠.
다행히 같은 프로젝트를 하지 않아서 제가 영어를 쓸 상황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점심시간에 간단한 인사를 나누는 정도였죠.

그러다 두 번째 직장에서는 외국 바이어들이 종종 전화를 하는 경우가 있어, 담당 차장님이 자리를
비우시면 제가 영어로 전화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생기곤 했습니다.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땐 너무 당황스러워 제대로 통화도 못했는데 그것때문에 영어회화 학원을
다니게 되었죠.

그렇게 시작된 영어학원 쇼핑(?)은 오랜 기간 지속되었지만 늘 제자리 걸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하며 새로운 영어학습법이 나오면 책을 구입하고
어플을 깔아 테스트해보곤 했습니다.

하지만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영어는 우리 말도 아닌데, 어떻게 잘 할 수 있어? 언어에 특별한 재능이 있는 사람만 잘 하겠지.'라고
생각하며 쉽게 포기하곤 했습니다.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중국어, 일본어와 우리말까지 6개국어를 하는 동생 친구를 보면서 늘 부러워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글이 아닌 '소리'만으로 영어를 가르치고 그가 가르치는 '소리 영어' 학습법으로
1년 정도만 투자하면 원어민처럼 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소리 영어' 학습법으로 많은 연예인들이 쉽게 영어를 구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기존의 영어 학습 책이 주요 문장을 패턴으로 반복 학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런 영어 책과
다릅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책들이 물고기를 잡아주는 방식이라면, 그에 반해 이 책은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준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유도 모르고 단순무식하게 영어 문장을 외우는 게 아니라 영어 고유의 악센트와 리듬이 살아 있는
문장을 반복해서 듣기만 해도 훈련이 된다고 합니다.

제일 먼저 열심히 듣고 그 문장이 익숙해지면 악센트와 리듬 소리를 흉내 내어 따라하다 보면 어느
순간 영어가 들리고 원어민처럼 말하게 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수많은 영화를 무작정 스크립트 없이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한 문장씩 20문장만
익혀도 충분히 기초를 쌓을 수 있다고 합니다.

처음엔 '에이, 설마?'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영어를 잘 하기 위해 청각과 뇌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니 정말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겨우 20문장, 하루에 한 문장, 다시 한 번 시도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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