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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는 세계사 - 알기 쉽게 풀어쓴 ㅣ 단숨에 읽는 시리즈
열린역사연구모임 엮음 / 베이직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고등학교 시절 이과였기 때문에 세계사를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들이 "정경"이라고 불렀던 "정치경제" 시간에 잠깐 언급된 게 전부였기에 한번쯤 세계사를
쭉 훑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제 손에 들어온 책이 바로 「단숨에 읽는 세계사」였습니다.
일단 "단숨에"라는 단어때문에 '아, 아주 쉽게 읽히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사실. ㅠㅠ
책은 400페이지 정도로 약간 두꺼웠지만 글자 크기가 큰 편이고 그림도 많아서 쉽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진도가 잘 나가지 않더군요.
세계사에 대해 어느 정도 기본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수월하게 넘길 수 있었을텐데, 저처럼
세계사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제일 먼저 읽을 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선사시대부터 시작해 세계 4대 문명, 이집트 문명, 오리엔트의 기원이 된 메소포타미아 문명,
인더스 문명, 동아시아의 시발점이 된 황하문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4대 문명에 한 가지를 더 추가했더군요. 인류 최초의 문명인 이집트 문명과 메소
포타미아 문명을 사이에 두고 지중해 동부 지역에 새로 나타난 문명을 에게 문명이라고 설명
하고 있습니다. 에게 문명이 유럽사의 뿌리가 된다고 생각해 추가한 것 같습니다.
오리엔트에 등장한 통일 왕조 페르시아, 헬레니즘 문화를 꽃피웠던 그리스, 세계를 제패하려고
했던 로마, 인도와 중국까지... 중세시대가 오기 전에 있었던 다양한 제국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중세 봉건시대에 들어가서는 이슬람 세계인 아랍과 비잔틴 문명을 이끌었던 동유럽, 서유럽의
중심이었던 프랑크 왕국과 영국이 어떻게 해서 수많은 식민지를 만들어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는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제패해 세계 제국을 건설했던 몽골의 칭기즈칸에 대해서도 생각보다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었습니다.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산업혁명이 자본주의를 어떻게 이끌게 되었는지, 왜 공산주의가 결국은
자본주의에 밀리게 되었는지,있는1차, 제2차 세계대전의 시작과 끝, 그 영향은 어떤 것인지
짚어주고 있습니다.
세계사에 대해 어느 정도 기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은 쉽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은 조금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사 과목이 이해력을 필요로 하기 보다는 암기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책 중간중간 나오는 "브
라운 박사의 인물 탐구"란은 효용 가치가 있는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