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장사꾼 - 로알드 달의
로알드 달 지음, 김세미 옮김 / 담푸스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로알드 달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다른 책, <마녀를 잡아라>,
<요술 손가락>,<찰리와 거대한 유리 엘리베이터> 등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이 많았지만 <찰리와
초콜릿 공장> 한 권으로도 그가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데는 일말의 의심도 없었습니다.

주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을 쓴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집어들었는데...Eggmoney...
ㅋㅋㅋ
애들에게 권하기엔 상당히 부담스러운 이야기더군요.

이 책을 통해 로알드 달이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을 위해서도 재미있고 유쾌, 통쾌, 상쾌한 이야
기를 선사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온 세상의 유명인들의 이름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혹시나 그들의 후손들로부터 명예훼손죄로 걸리
지나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 염려까지 들 정도...ㅋㅋ

오즈월드 삼촌이 마흔세 살이던 1938년에 쓴 일기의 내용입니다.

오즈월드 삼촌이 1912년 갓 열일곱 살이 되었을 때 어떻게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할 수 있게 되었
는지 그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오즈월드 삼촌은 동년배보다 일 년 일찍 시험을 쳐 케임브리지 대학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장학
금을 받고 공부할 수 있게 됩니다.

남들보다 일 년의 시간을 벌었기에 오즈월드 삼촌은 그 기간 동안 프랑스에 가기로 합니다.

프랑스에서 일 년 동안 언어를 공부할 거란 부모님의 기대와 달리 오즈월드 삼촌은 파리의 아가씨
들과 사랑을 나누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파리로 떠나기 전 날 친구들과 송별 파티를 하는데 갑자기 손님이 찾아옵니다.
그라우트 소령이라는 사람은 아버지를 찾아왔지만, 워낙 넉살 좋은 오즈월드 삼촌은 친구들과 같이
어울리자고 권합니다.

나이가 많아 따분할 거라고 생각했던 예상과 달리 오즈월드 삼촌과 친구들은 그의 모험 이야기에
정신없이 빠져듭니다.

수단에서 있었던 그라우트 소령의 이야기를 들은 오즈월드 삼촌은 수단에서 큰 돈을 벌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수단에는 현지인들밖에 모르는 수단 가뢰라는 곤충이 있는데, 그 가뢰를 죽여서 말린 후 빻아서
고운 가루로 만들면 그것이 강력한 최음제가 된다는 것이죠.

오즈월드 삼촌은 수단에 가서 그 가루를 구입하고 프랑스의 하숙집에서 알약을 만들어냅니다.

각 나라의 대사들이 모이는 파티에서 알약의 성능을 시험해보고 나서 모든 남자들이 그 알약을
구입하려고 합니다.
엄청난 돈을 벌고 케임브리지에서 화학 지도교수인 A. R. 워즐리를 만나게 됩니다.

A. R. 워즐리 교수에게 파리에서 가뢰 알약으로 엄청난 돈을 벌었던 이야기를 했더니 A. R. 워즐리
교수 또한 오즈월드 삼촌에게 자신의 연구 비밀에 대해 알려줍니다.
A. R. 워즐리 교수는 정자를 냉동시키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황소를 대상으로 실험을 성공적으로
완성시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오즈월드 삼촌에게 돈을 벌 수 있는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되죠.

현존해 있는 천재들의 정자를 냉동시켜 그걸 원하는 여자들에게 팔자고 A. R. 워즐리 교수를
꼬드깁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3인조.
A. R. 워즐리 교수와 오즈월드 삼촌, 정자를 채취할 때 필요한 매력적인 여자 야스민.

그들의 계획은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끝엔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
니다. 어쩌면 반전이라기보다 당연한 일일 수도...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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