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인생의 판을 뒤집는 아들러의 가르침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살림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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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의 대가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프로이트였는데, 몇 년 전부터 아들러 심리학
열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미움받을 용기」가 크게 히트를 치면서 "아들러 심리학"에 관한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왔
습니다. 
이 책은 「미움받을 용기」의 공동 저자 중 한 사람인 "기시미 이치로"가 일본 NHK 방송에서 총
4회에 걸쳐 방송한 알프레드 아들러의 「인생의 의미의 심리학」을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알프레드 아들러는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삼대 거장'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오스트리아
태생의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입니다.

어릴 때 구루병을 앓아 몸이 불편했던 아들러는 유난히 형을 편애하던 어머니가 남동생이 태어
나자 자신보다 남동생에게 애정을 쏟았기 때문에 어머니보다는 아버지와의 사이가 더 좋았다고
합니다. 또한 자신의 경험 때문에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부정하게 됩니다.

프로이트의 저서 「꿈의 해석」을 읽고 정신의학에 관심을 갖게 되고 프로이트의 세미나에도 참석
하게 되지만, 나중에 프로이트와 자신의 이론이 서로 차이를 보이자 프로이트와 결별하게 됩니다. 

프로이트는 '인간에게는 공격 욕구가 있다'고 한 반면 아들러는 '인간은 친구'라고 하는 '공동체
감각'이라는 사상에 도달하게 됩니다.

프로이트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프로이트 보다는 아들러의 심리학에 대한 해석이 제게는 훨씬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아들러 심리학을 용기의 심리학이라고도 하죠.
기시미 이치로의 책 대부분에 "용기"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것도 그래서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는 것보다 지금 이대로의 생활에 안주하는 것은 변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변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합니다. 두려운 것이죠. 자신의 안정된 생활에
변화가 생기는 게 두려워 새로운 도전을 회피하는 거라고 합니다.

아들러는 인생의 의미는 타인에 대한 관심과 공헌, 협력에 있다고 말하며 그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공헌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 단지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는 말에 조금 위안이 되었습니다.
경제적 능력이 없으면 자신의 역할을 못하고 있는 거라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갓난 아기는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나날이 성장해가는 모습만으로, 다시 말해 살아 있는 것
자체만으로 부모에게는 행복입니다. 자리보전하고 누운 부모 또한 살아 있는 것 자체가 가족
에게는 기쁨입니다. 
   자기 자신도 살아 있음으로써 타인에게 기쁨을 주고 공헌합니다. 살아 있다는 것, 있는 그대
로의 자신을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으면 어떤 자신이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같은 가치를 지니며 대등하다는 것이 아들러 심리학의 사상입니다. (p191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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