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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으로 양식을 - 하나의 재료, 두 가지 요리! 엄마의 담백한 한식, 딸의 맛깔난 퓨전 양식 ㅣ 행복한 삶을 위한 건강한 레시피북 시리즈 4
윤혜신.송지연 지음 / 영진미디어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한식으로 양식을」이란 제목을 누가 지었는지 몰라도 참 센스있게 지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식으로 양식을」의 한식, 양식엔 두 가지 의미가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한 가지 식재료로 두 가지 방법의 레시피를 제공한다는 의미인 것 같고, 두 번째는 엄마와
딸, 한식을 즐겨 먹을 엄마와 아버지를 위한 한식과 딸의 나이와 비슷한 젊은 세대들이 즐겨 먹을 양식
레시피를 제공하는 것이죠.
엄마와 딸이 같이 장을 보고 서로 솜씨를 발휘해 아버지에게 평가를 받는 모습도 그려지네요.
제 생각엔 당연히 속 마음은 엄마의 손을 들어주겠지만 겉으로는 딸의 손을 들어줄 것 같은 아버지가
그려집니다.
얼마 전에 엄마 윤혜신의 다른 책, 「자연을 올린 제철 밥상」을 살펴 보았는데 중장년층들이 좋아할
건강식으로 꾸며져있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 책은 엄마와 딸의 음식이, 요리가 어떨지 궁금합니다.
이 책은 우선 육류, 해물, 채소, 잡곡 등 재료에 따라 요리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닭 안심구이를 한다면 딸은 코코넛 치킨 커리를 만들어 보여줍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그렇다보니 두 저자 중 엄마쪽의 레시피에 더 관심이 가더군요. 악숙하기도 하구요.
엄마의 레시피는 재료도, 양념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반면에 딸의 재료나 소스들은 이름부터 많이 낯설
었기 때문일 겁니다.
이 책에서 제시한 요리법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아주 간단한 단계로 요리가 완성된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저는 딸의 레시피보다 엄마의 레시피에 더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무조림과 무 피클에선 무 피클이 승리했다는 점. ㅋ
당근 생무침은 한 번도 먹어본 적도 , 들어본 적도 없는데 생각보다 재료도 간단하고 만드는 법도
쉬워서 한 번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 요리 중에 주로 엄마의 요리에 눈길이 갔지만 떡볶이만은 딸의 레시피에 관심이 갔습니다.
제가 뷔페에서 즐겨 먹는 까르보나라 떡볶이 레시피가 "떡"하니 자리하고 있어 군침이 돌더군요.
생각보다 그리 어려울 것 같지 않아 이번에 아들이 군에서 휴가 나올 때 해 주면 좋을 것 같네요.
에필로그에서 엄마와 딸의 편지를 읽는데 울컥하더군요. 한 편으론 부럽기도 했구요. 음식으로 엄마와
딸이 같은 길을 걷는다는 것, 너무 멋진 일인 것 같습니다.
입맛이 다른 신 세대와 구 세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요리들이 많아 엄마와 딸이 같이 보면 좋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