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보쟁글스
올리비에 부르도 지음, 이승재 옮김 / 자음과모음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프랑스 소설은 자주 접해보지 못해서 영미소설에 비해 어려울 거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 선입견 때문인지 처음 읽었을 땐  '어? 이거 뭐지?' 했답니다.
내용이 쉽게 들어오지 않더라구요.

다른 책을 읽고 나서 오늘 두 번째로 읽으니 조금 이해가 되더라구요.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던 첫 번째 독서와 달리 이번엔 엄마의 선택에, 그 선택을 존중해 준
아빠의 선택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홀로 남은 아들이 부모님의 선택을 이해하는 게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소설 속
아들은 부모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더군요.

처음 읽었을 때는 「미스터 보쟁글스」라는 곡에 맞춰 늘 춤을 추는 엄마와 아빠, 그런 부모님과
함께 즐겁게 생활하는 아이의 모습만 보였습니다.

밤 늦게까지 파티를 하느라 늘 지각을 하는 아들 때문에 학교에 불려간 엄마가 아무렇지도 않게
자퇴를 시켰을 때도 '어? 멋진 엄마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의사들은 엄마의 이상한 행동들이 정신 분열증이라고 말하며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어느 날, 엄마는 병원의 환자들과 파티를 열고 춤을 춥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엄마가 유괴되어 병원에서 사라집니다.
하지만 이 모든 건 엄마의 자작극.

엄마는 아버지와 아들을 위해 병원을 탈출할 계획을 세웁니다.
무사히 탈출한 가족은 스웨덴에서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끝났으면 좋았을텐데...

엄마의 선택과 아빠의 선택, 한 편으론 그것 밖에 없었을까 싶다가도 한 편으론 조금은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부디 남은 아들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고 최진실씨의 아픈 가족사가 떠올라 오랫동안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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