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위대한 이들은 어떻게 배를 타고 유람하는가
멜라니 사들레르 지음, 백선희 옮김 / 무소의뿔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프랑스 소설이나 영화는 별로 접해 본 기억이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프랑스어가 무척 매력적인 언어라고 하는데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동글동글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쩌면 나나 무스꾸리의 샹송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프랑스 소설 또한 매력적일 거라 생각했는데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일까요?
조금 어려웠습니다.

이 글을 쓴 저자는 아르헨티나 역사를 전공한 프랑스 사람으로 스물일곱 살에 터키 여행에서
영감이 떠올라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3주 만에 완성한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출간되자마자 프랑스 문단에서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 무척 어려웠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이름들과 낯선 나라들의 역사 이야기를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풀어내고 있어 더
어렵다고 느꼈는지도 모릅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대학의 역사학과 명예교수인 보르헤스는 수업은 거의 하지 않고 연구소에
칩거하며 연구에만 몰두하는 교수입니다.

대학총장이 아즈텍 제국의 몰락에 관한 수업을 요청했을 때조차 3분 30초짜리 발표로 아즈텍
제국에 대한 모든 것을 설명했을 정도로 강의엔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이스탄불의 한 동료가 보내온 낡은 두루마리들을 살펴보다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동료가 보낸 필사본에 있는 그림 속 아즈텍의 대지의 여신인 코아틀리쿠에의 그림을 살펴보다가
'끔찍했던 870년을 기억하며.'란 글귀를 발견합니다.

그동안 보르헤스가 알고 있었던 아즈텍 제국의 종말 시기와 아메리카 정복 시기가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료를 보내준 동료 하칸은 그 자료가 원본이 확실하다며 그동안 알고 있었던 역사적 사실에
의구심을 품고  아즈텍 제국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왜 아즈텍 제국이 멸망하게 되었는지 알아
보려고 합니다.

하칸이 보내준 자료를 기반으로 보르헤스는 자신이 세운 새로운 가설 - 아즈텍 황제인 쿠아우
테모크가 코르테스의 손에 죽지 않고 아즈텍의 신과 여신들을 데리고 도망쳤을 거라는 것-이
역사적 사실이라고 확신하고 그 증거를 찾아내기로 합니다.

우연히 발견한 자료에서 기존의 역사적 사실을 뒤집는 새로운 내용을 알게 되고 그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과거를 추적해가는 과정이 그려져 있는데, 솔직히 제게는 조금 힘든 책이었
습니다.
아마 아즈텍 제국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탓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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