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시대에 걸맞게 이제는 영어는 기본이고 제2외국어를 추가로 배우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학생들 또한 특목고로 외고가 따로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외국어를 잘 하기도 하고 두려움도 덜한
것 같습니다. 다양한 언어를 접하고 배우기도 하고요.
아들은 학교에서 스페인어를 따로 수강신청해서 배우고 있고 중국어는 어플을 다운받아 익히고
있더군요.
저도 자극을 받아 뭔가 공부해야지 했는데, 뭘 할까 고민하다가 중국어와 일본어 중에 좀 더 쉬운
일본어 공부부터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가 일본어이기도 했고, 일단 일본어는 우리말과 어순이 같아 우리말에 해당
하는 단어만 그대로 대입하면 말이 되기 때문에 단기간에 속성으로 배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습
니다.
물론 단계가 높아지면 어려워진다는 함정이 있지만...
오죽하면 고등학교 때 일본어 선생님이 "일본어는 웃으며 들어갔다가 울면서 나온다"라고 겁을
주셨겠습니까.
어쨌든 아주 초보자에겐 일본어만큼 쉬운 건 없다는 것.
아, 책을 읽는 건 예외.
한자때문에..한자를 모르면 쉽지 않아요.
하지만 기본회화는 그렇지 않답니다.
이 책을 보자마자 "초보자에게 딱 필요한 책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본어의 첫걸음은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익히는 데 있습니다. 영어의 알파벳이라 생각하면 되죠.
하지만 영어는 실제 단어와 발음기호가 따로 있는 반면에 일어는 가타카나와 히라가나의 발음만 익
히면 바로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영어를 처음 배울 때 알파벳을 외우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일본어는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외워야
합니다. 그것만 외우면 일단 1단계는 성공한 것입니다.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익혔다면 다음은 간단한 인사말 익히기 입니다.
20일에 걸쳐 이 책의 내용을 학습할 수 있도록 "20일 완성 학습 플래너"를 소개하고 있어 그대로
따라하면 충분히 간단한 일본어 초보 딱지는 뗄 수 있을 겁니다.
책의 구성도 무척 알찹니다.
무료로 제공하는 학습자료가 무려 10가지나 됩니다. 가나와 한자를 연습해보는 쓰기노트, 단어장도
도우미 단어장과 그림 단어장으로 두 가지, mp3 화일, 동영상 강의도 다양한 방법으로 들을 수 있습
니다.
저의 경우엔 주로 mp3화일을 선호하는데 대부분의 책들이 출판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mp3화일을
다운받아야 하더라구요.
그래서 별로 이용하지 않았는데 이 책은 그럴 필요없이 부록으로 딸려오는 MP3 CD를 통해서도, 책
안에 있는 QR 코드를 통해서도 쉽게 발음을 확인하고 공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스타일, 너무 좋아합니다. 책 속의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것 말이죠.
초등학생들도 지루하지 않게 공부할 수 있도록 만화 그림을 사용한 것도 좋았습니다.
글씨도 크고 한 페이지에 핵심문장 하나만 익힐 수 있게 한 점도 돋보입니다.
중간중간 실력을 확인하고 복습할 수 있는 문제도 들어 있어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왕초보 학습자들에게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