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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나를 도와주는 진짜 이유 - 전문가가 읽어주는 아들러 실전심리학 ㅣ 아들러 원전 시리즈 3
알프레트 아들러 지음, 김춘경 해설, 장병걸 옮김 / 리베르 / 2015년 9월
평점 :
아들러의 실전 심리학이라는 말에 혹해서, 제목이 너무 마음에 와 닿아서 선택한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책의 내용이 제목과 별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더라구요.
제목만 봤을 때는 대인관계 속에서 누군가 자신을 도와줬을 때 그 사람에게 다른 의도가 있을 거라는 내용이
들어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또 한 가지 읽으면서 내내 머릿속에 들었던 생각은 '이거, 정말 아들러가 쓴 책이 맞아? 20세기 초에 활동하던
사람인데 요즘 세대와 너무 흡사하잖아?' 였습니다.
이 책은 유대인 정신 의학자 알프레트 아들러의 「What Life Could Mean to You II」(1931)를 번역한 것입니다.
그 전에 읽었던 아들러 심리학이 꽤 마음에 들었기에 이 책을 선택하는 데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제목 또한 한 몫
을 했구요.
하지만 제목과 약간 동떨어진 내용을 싣고 있어서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아이들이 왜 학교를 싫어하는지, 아이들의 인성 교육에 부모와 교사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인간의 세 가지 숙제인 직업 관계, 사회적 교류의 문제, 사랑과 결혼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관심사가 아이들의 장래 직업을 좌우한다고 말하며 아이들이 어릴 때 했었던 역할 놀이를 잘 살펴
보고 그에 따라 적합한 훈련을 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 인류의 궁극적인 목표는 서로 협동하는 데 있기 때문에 그러기 위해 동료에 대한 관심을 키워, 같이
성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세 번째, 사랑과 결혼은 남자와 여자가 협동하며 건강한 가정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PART 3에 나온 "범죄 심리의 이해" 부분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한 김춘경 철학 박사의 설명을 읽고 나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제일 신기했던 건 20세기 초, 아들러가 살았던 시대나 요즘 시대나 아이들의 교육에 관해서는 여전히
똑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책의 제목과는 많이 동떨어진 내용이라 좀 아쉬웠지만 공감이 가는 내용도 많아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는 수많은 악(惡)과 고난, 편견과 재앙이 존재한다. 우리는 적극적으로 참여
해 이러한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올바른 방식으로 자신의 과제들을 직시한다면 이 세상을 개선
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과제들을 직시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인생의 3대 과제를 협동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는 책임을
진다는 뜻이다. 우리는 훌륭한 직장 동료, 훌륭한 사회 친구, 그리고 사랑과 결혼 생활의 진정한 동반자가 되
어야 한다. 누군가에게 "당신이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인간에게 바칠 수 있는 최고의
찬사다. (p 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