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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의 즐거움 - 인생을 해석하고 지성을 자극하는 수학 여행
스티븐 스트로가츠 지음, 이충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7월
평점 :
수학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게 읽은 적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물론 학창시절 수학을 좋아하기
도 했었지만 그렇다고 뛰어나게 잘 하는 편도 아니었기 때문에 이차방정식 같은 문장제 문제는 잘 풀
었지만 확률은 정말 어려웠거든요.
확률과 통계는 수학 교과서의 마지막에 배웠기 때문에 중학교 때나 고등학교 때 건성건성 넘기기 일
쑤였던 것 같습니다.
<마틴 가드너의 수학코드>, <마틴 가드너의 수학노트>, <샘 로이드 수학 퍼즐>과 같은 재미있는 이
야기가 가미된 수수께끼 같은 수학문제들을 풀어보려고 시도는 해봤는데 생각보다 어려워서 중도에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이야기로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었지만 어쨌든 수학문제와 풀이집이라고 볼 수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책들과는 조금 다르더군요.
제목에서 말하고 있는 X는 당연히 미지수 X를 의미합니다.
이 책은 저자가 2010년에 온라인으로 연재했었던 <수학의 기본 원리(The Elements of Math)>를 바탕
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세서미 스트리트>를 인용하며 수가 얼마나 편리한 것인지를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보통 유치원에서는 무작정 숫자를 가르치는데에만 집중하는데 왜 수가 필요할 수 밖에 없는지
설명하는데, 참 공감이 되더군요.
전부 6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수'는 초등학교 수준의 수학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부 '관계'는 공식을 활용하여 미지수 X의 값을 알아내는 과정을 재미있게 이야기합니다.
3부 '형태'에서는 그 유명한 피타고라스 정리를 무척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수학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
라도 다시 한 번 수학에 재미를 붙여볼까?라는 생각이 들게 할 것 같습니다.
아, 드디어 어려운 미분, 적분. 책에서는 미분방정식을 사랑하는 연인들의 힘겨루기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 방정식, 저자의 해석이 무척 흥미롭더군요.
5부 '데이터'에서는 사회에 나오면 무척 유용하게 쓰이는 확률과 통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6부 '경계'에서는 지금까지 살펴봤던 5가지 분야, 주제에 대해 현대적 관점에서 다시 살펴보고 있습니다.
수학에 대한 흥미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