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까지만 해도 지금처럼 영어 열풍이 거세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88올림픽 즈음해서 영어를 제2국어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을 겁니다.
그 당시 한 신문에서 어떤 학자가 그런 주장을 펼치고 많은 사람들이 그 주장에 대해 반박을 했습니다.
그 때문에 그 말은 쏙 들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영어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넘지 못할 벽이라는 생각을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25여 년 전 영어에 한이 맺혔던 젊은이들이 이제 학부모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자식들에게는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물려주지 않을려고 유치원 시절부터 영어 유치원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때맞춰 정부에서도 초등학교 3학년 교육과정에 영어를 도입하고 원어민 교사까지 각 초등학교에
배치하게 됩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원어민을 만나도 쑥스러워 하지 않고 즐겁게 인사를 나누는 걸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일찍 영어 조기교육에 힘썼기 때문에 당연히 영어회화 실력도 늘어날 것이라 생각을 했을
겁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제자리 걸음인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까지만 회화를 할 뿐, 중,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회화위주의 실용영어가 아니라 대학을 들어가
기 위해 문법과 독해 위주의 시험 영어를 공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영어 단어는 많이 알고 있지만 막상 원어민과 대화를 하기 위한 단어는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 회화 책을 보면 사실 의외로 쉬운 단어들이 무척 많습니다.
대학교때 들고 다녔던 22000 vocabulary 책에 나오는 어려운 단어가 아니라 요즘의 초등학생들이
배우는 get, put, go, ask, show, speak, talk, run 과 같은 기본 동사에 전치사를
결합하여 많은
표현들을 익힐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미 알고 있는 쉬운 단어와 전치사를 결합하여 어떤 표현들을 구사할 수 있는지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look이란 단어는 "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위"를 의미하는 up을 뒤에 붙이면 올려다보다
라는 의미가 되고 "아래"를 의미하는 down을 덧붙이면 시선을 내려 아래쪽을 보다는 의미가
됩니다. 어떤 전치사를 덧붙이느냐에 따라 말의 어감이나 행동의 표현이 달라지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이런 점에서 사람에 따라 영어를 쉽다고 느낄 수도,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기본 단어에 전치사들이 가지고 있는 뉘앙스를 조금만 수고를 들여 익힌다면
충분히 짧은 시간 안에 기본 표현을 익힐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