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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부하는 이유 - 일본 메이지대 괴짜 교수의 인생을 바꾸는 평생 공부법
사이토 다카시 지음, 오근영 옮김 / 걷는나무 / 2014년 6월
평점 :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한가? 돈 외에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진정으로 기쁜가?'
요즘은 덜한 것 같지만 한 때 인문학 열풍이 불어 곳곳에서 인문학 강좌가 열리곤 했습니다.
우리 시에도 여전히 인문학 강좌가 성행하고 있어 매주 시청에서 시민들을 위한 인문학 강좌가
열리고 있습니다.
실용적인 학과인 전산과를 졸업한 저로서는 '도대체 인문학이 뭐가 그렇게 중요해?
먹고 사는 게 중요하지, 지금 당장 굶어죽을 판인데 과연 삶의 의미를 찾는 게 무에 그렇게
중요하겠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가면서 점점 저자의 주장에 공감하는 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고3때 이후로 피 터지게 공부했던 적이 없었던 제가, 물론 자격증 시험같은 경우는 열심히 해서
취득하기도 했지만, 다시 과거를 돌이켜 생각해보니 어떤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고등학교 교과서에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벌써 30년이 지났기 때문에 지금도 국어 교과서에 그 글이 실렸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 당시 그 글을 읽으면서 잠시나마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대학을 가고 직장을 갖고 결혼하여 아이를 키우면서 그 질문은 까맣게 잊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크게 아프고 나서 다시 한 번 그 질문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답은 보이지 않더군요.
저자는 꾸준한 공부를 통하여 자신만의 답을 찾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정답이라고 알려준 건 자신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나만의 인생, 나만의 행복, 내게 딱 맞춤인 정답을 찾기 위해서는 꾸준히 공부하는 것밖에 다른
길은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소크라테스와 공자의 공부법을 소개하면서 무엇을 어떻게 배울 것인지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0페이지 남짓한 짧은 분량이지만 읽으면서 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