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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영어 5개년 기출문제 유형탐구 - 세상을 바꾸는 크로스 공부법, 신수능 대비, 2014년
어글리 킴 지음 / 가나북스 / 2014년 7월
평점 :
대학 입학을 위해 학력고사를 봤던 30년 전에는 영어 시험이 지금에 비해 쉬운 편이었습니다.
아주 쉬운 듣기 문제 몇 개와 독해 문제의 지문도 몇 줄 되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문의 길이가 짧은 편이었기 때문에 단어만 알고 있어도 대략 문제를 풀 수 있었고 짧은 지문
이었지만 그 지문에 딸린 문제들이 2~3문제나 되었기 때문에 시험 시간이 부족하지도 않았습
니다.
그런데 방학이 되어 기숙사에서 올라온 아들이 시험지를 보여주는데 아들의 시험지를 보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와 비슷할거라 생각했는데 아들의 시험지는 어른인 제가 보기에도 만만치
않았거든요.
물론 중학교때 처음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우리 때와 비교하면 요즘 아이들은 유치원 시절부터
영어를 접하기 때문에 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질거란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험지를 보니 그저 한숨만 나오더군요.
일단 지문을 읽을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다면 어떻게 그런 문제들을 좀 더 빠르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수학 같은 경우는 보통 유형으로 공부하게 됩니다.
수학의 정석도 유형 풀이로 되어 있습니다.
기본 개념을 잡아주고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많이 푸는 것입니다.
영어도 수학처럼 유형탐구가 가능할지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5개년 기출문제를 통해 자주 나오는 문제들의 유형을 16가지로 분류하여
각 유형별로 다양한 문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무척 심플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일단 각 챕터를 시작하기 전에 "세상을 바꾸는 크로스 공부법 100선의 공부법"을 몇 가지씩
소개하고 있습니다.
정독보다는 다독을 권하고 줄을 치고 싶을 때는 볼펜보다는 샤프를 사용해서 나중에 지울
수 있도록 하라는 현실적인 공부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문제집들이 해답은 따로 별책으로 첨부하는 것과 달리 이 책은 같은 페이지에
해석과 풀이, 단어까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뭐야?'라고 생각했는데 문제를 풀고 답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소모되는
1~2초라도 아끼기 위해서라는 저자의 말에 어느 정도 수긍이 가더군요.
대충 짜맞추어 해석을 하는 것보다 정확한 독해를 해야 실력이 는다는 말에도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수 많은 공부법이 있지만 기존의 방법과는 다른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특히 1분 1초가 아까운 고3 수험생들에게 뒷 페이지의 해답을 들쳐보면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같은 페이지의 해답을 바로바로 보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거란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