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더 느리게 2 - 베이징대 인생철학 명강의 느리게 더 느리게 시리즈 2
츠샤오촨 지음, 정세경 옮김 / 다연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느리게 더 느리게 1>이 하버드대 행복학 명강의를 소개하고 있다면 <느리게 더 느리게 2>는 베이징대
인생철학에 관한 명강의를 모아놓은 책입니다.
 
인생철학이라고 해도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역시 행복입니다.
베이징대의 여러 석학들이 전해주는 인생에 대한 철학은 꽤 의미심장하고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습니다.
중요한 건 과연 실천할 수 있느냐의 문제일 것 같습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베이징대학 출신의 선현들은 대부분 이미 돌아가셨지만 그 분들이 남기신 말씀
들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총 8 강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강의마다 10개 미만의 짧은 이야기가 서술되어 있습니다.
그 중 한 가지, "삶이 불공평하다는 사실에 익숙해져라"는 조언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인생에 대해 느끼는 여러가지 감정과 생각들,
이십 대, 삼십 대, 사십 대, 전 자주 바뀌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대학에 가기 전까지는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직 대학이라는 목표 하나만 있었거든요.
그 때는 원하는 대학에 한 번에 들어가기만 하면 행복할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노력만 하면 당연히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죠.
 
그런데 원하는 대학이 아니라 마음에 들지 않는 대학에 붙고 나니 욕심이 생기더군요.
반드시 원하는 대학에 가고 말겠다는 욕심, 그걸 이루면 행복할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일 년 뒤 결국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죠. 그런데 합격의 기쁨은 잠시, 다시 여기 저기서 불만이 쌓이는
겁니다. 분명 원하는 대학에 들어왔는데 말이죠.
게다가 하는 일마다 꼬이는 겁니다.
그래서 늘 사방이 벽으로 꽉 막혀 있다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몇 년이 지나고 나서 되돌아보니 "인생지사 새옹지마"란 말이 딱 맞더라구요.
그 당시엔 너무 힘들었는데 힘들었던 일을 잘 버텨내고 견뎠더니 오히려 화가 복이 되더라구요.
그 뒤로 삶은 화가 복이 되고 복이 화가 되기도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죠.  
 
또 몇 년이 지나고 "인생지사 새옹지마"가 딱 맞는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계속 내리막인거예요.
아니, 도대체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야?
라고 불평했는데 어떤 책에서 이런 이야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인생 주머니에 같은 수의 흑과 백의 돌을 가지고 있는데 한 번은 흑이, 또 한 번은 백의 돌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구요. 백이 나오기를 바랬는데 연거푸 흑이 나오기도 하고 운이 좋을 때는 원하는 돌이 나오기도
한다구요. 하지만 인생 전체를 놓고 보면 결국 같은 비율로 흑과 백의 돌이 나오기 때문에 마음을 느긋하게
먹으면 결국 누구에게나 인생은 공평하다는 것이죠. 
 
그런데 어떤 사람은 늘 일이 잘 풀린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늘 일이 꼬인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생길까요?
그건 바로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라고 말합니다.
 
좋은 일과 안 좋은 일은 늘 같은 비율로 발생하지만 긍정적인 사람은 좋은 일을 더 많이 기억을 하고
부정적인 사람은 나쁜 일을 더 마음에 담아두기 때문에 자신에게 늘 안 좋은 일이 생기는 거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결국 모든 일에 너무 조급한 마음을 가질 것이 아니라 조금만 더 느리게 생각하고 바라본다면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만일 책 속에 나오는 석학들이 말만 번지르르했다면 가슴에 와 닿지 않았을텐데 자신이 먼저 실천하고 행동
으로 보여줬다고 하니 그들이 왜 행복할 수 밖에 없었는지, 진정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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