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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흥망사
김성렬 지음 / 작가와비평 / 2014년 5월
평점 :
책을 읽고 난 뒤의 첫 느낌은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소설 창작 교육을 맡고 있어 먼저 쓸 수 밖에 없었다는 작가의 말에서 가르치는 것과 직접 쓰는
것은 다른가?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저 또한 적은 나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공감이 가는 소설을 좋아하는 터라
딱딱한 투의 이런 소설은 솔직히 읽으면서도 난해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약간 가볍고 경쾌한 소설이나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터라 더 어렵다고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총 여덟 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 중 책의 제목이기도 한 <괴물흥망사>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술을 마시고도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기만 하면 자동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래에는 대리운전기사라는
직업이 사라지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네요.
뉴런과 시냅스간의 뇌파 연구를 통해 동물들의 의사를 읽을 수 있는 뇌파판독기를 발명한 유병호.
뇌파판독기가 발명된다면 동물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어 동물애호가들에게 무척 인기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광덕의 아내>는 나이가 들어 여기 저기 몸이 고장 나고 자기 몸을 건사하는 게 힘들던 차에 집에
온 큰 아들과 둘째 아들이 멱살을 쥐고 싸우는 걸 보면서 홧김에 수면제를 털어넣어 응급실에 가게
된 구황철씨의 사연입니다.
<한 여사 연대기>는 주인공이 일 년의 연구년 기간 동안 미국에서 만났던 한 여사와 주변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가 되어 버린 김씨의 기이한 경우에 관한 사례 보고>는 습관적으로 내뱉었던 '개 같은ㆍㆍㆍ!'
이라는 한 마디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갑작스럽게 개가 되어 버린 남자가 개가 되어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하는 이야기입니다. '말이 씨가 된다'는 옛 속담이 생각나네요.
<즐거운 수학여행>은 대학생들의 수학여행 에피소드. 이걸 읽다보니 '내가 대학 다닐 때 수학여행
갔었나?'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네요. 수학여행은 고등학교가 끝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원래 단편 소설을 잘 읽지 않는데다 내용 자체도 머리에 쉽게 쏙쏙 들어오지 않아 읽는데 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