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은 밥이다 - 매일 힘이 되는 진짜 공부
김경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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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저기에서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는데 늘 드는 생각은 '도대체 인문학이 뭐야?'라는 것이었습니다. 

막연히 철학, 심리학, 예술쪽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세상의 모든 지식, 인간과 연관되어 있는 것은 모두 넓게 보면 인문학의 범위에 들어간다고 하니 놀랍더군요.

게다가 책의 목차를 살펴보니 과학, 정치, 경제까지 안 다루는 게 없습니다.

결국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접하는 모든 것들이 인문학과 연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인문학이 지하수와 같다고 합니다. 지표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지하수가 없으면 수많은 생물들의 목숨이 위태롭듯이 인문학을 바탕에 가지고 있지 않으면 결국 인간미가 사라지고 효율과 생산성만을 따지고 사람을 사회의 부속품으로 여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고등학교때까지는 다양한 과목을 공부합니다.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는 전공 분야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공계 학생들은 자신들이 따로 관심을 갖지 않는 한 인문학과는 점점 멀어지게 되는 겁니다.

 

어른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거 한다고 밥을 주냐, 떡을 주냐?"

실속있는 공부를 하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취업이 잘 되는 과로 학생들이 몰리는 것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보다는 우선 먹고 사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살아보니 굳이 취업이 잘 되는 과를 간다고 해서 잘 사는 것도 아니고 비 인기학과를 간다고 해서 못 사는 것도 아니더라구요.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들, '나는 누구지?, 정말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라는 질문들은 끊임없이 마음 속에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평생을 가지고 가야할 질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삶에 대해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인문학에서 찾을 수 있을거라고 말합니다.

물론 인문학 자체는 하나의 정답을 가르쳐 주지는 않습니다. 단지 질문하는 힘을 길러 스스로에게 맞는 답을 찾도록 도와주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하나일지 몰라도 세상의 수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다르듯이 문제에 대한 해답도 각기 다를 것입니다. 그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인문학이 안내자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철학, 종교, 심리학, 역사, 과학, 문학, 미술, 음악, 정치, 경제, 환경, 젠더로 나누어 인문학에 대해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어 인문학 개념서라고 생각해도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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