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의 계약 1
전다윗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신과의 계약?

저자는 이 책이 작가의 자유 의지에 의해 씌여진 것이 아니라 신의 의지에 의해 쓰였다고 고백하고 있다.

신과의 계약에 의해 신의 영감을 받고 씌여진 책이라 글을 완성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을 출간하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전혀 그 뜻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한다. 

저자가 비과학적이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신과의 언약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그걸 지키지 않음으로 인해 저자에게 어떤 고통이 일어났는지 궁금해졌다. 

 

근데, 저자가 쓴 머릿말을 보면 실제 체험에서 우러나온 글인지, 아니면 순전히 저자의 상상만으로 이루어진 것인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책을 읽어가노라면 한 편으론 실제 일어난 일을 이야기 한 것 같기도 하고, 한 편으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써 놓은 것 같기도 하고, 암튼 난해한 책이다.

 

이 책은 2권으로 되어 있다.

1권은 저자(?), 아님 주인공(?)인 나의 유년 시절과 의과대학 시절, 공중보건 의사 시절의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초등학교 시절 나는 부모님께서 나의 장래에 대해 고민하시는 소리를 듣고 나름대로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나의 꿈은 의사가 되어 슈바이처처럼 아프리카로 가서 다른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가는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 입시를 준비하면서 나는 장난으로 신과 계약을 맺게 된다.

만약 나를 원하는 대학에 보내준다면 신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에 가서 무조건적인 희생을 할 것이라는 계약을.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는 원하는 대학의 의예과에 합격을 하게 된다.

 

의과대학 시절 신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나는 종교 동호회에 들어가게 된다.

의예과 시절 동호회 활동은 저녁에 모여 설교를 듣고, 소그룹 모임에 가서 토론을 하며 방학때는 농촌의료봉사를 하는 식으로 진행이 되었다.

 

동호회 할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알게 되는데, 나는 신께 약속을 하게 된다.

동호회는 순수하게 신을 섬기기 위해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동호회 안에서는 결코 결혼을 하지 않을 것이며 밖에서 신을 믿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여 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겠다는 약속을.

 

하지만 그 약속은 자꾸 엇나가는것 같아 보였다.

동호회 여자동기들과 오해가 생기게 되고 그들과의 관계도 자꾸만 꼬여가게 된다. 

 

어느 날 내게 날아 온 두 건의 문자.

'네가 내 삶의 이유야.'

'너의 존재가 힘든 생활의 힘이 되어.'

 

나는 두 건의 문자를 보낸 사람을 추측하여 그들을 만나기로 한다.

히지만 자꾸 일이 꼬여가서 만날 수가 없게 된다.

 

대충 여기까지가 1부의 내용인데, 학창시절의 내용이라 쉽게 읽힐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읽기가 참 난해한 책이었다.

의학용어가 많이 나온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눈에, 머리에 안 들어오는지 모를 일이다.

책을 읽으면서 머리가 이렇게 아픈 건 처음이었다.

내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독서인데 말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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