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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경필쓰기 8·7·6급 ㅣ 훈민정음 경필쓰기
박재성 엮음, 사단법인 훈민정음기념사업회 인증 / 가나북스 / 2024년 1월
평점 :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람을 만날 때 첫인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웃는 모습이나 정갈한 옷차림, 예의바른 모습 등의 첫인상이라면 누구나 높은 점수를
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별로 첫인상이 좋지 않았던 사람이 글씨를 예쁘게 쓰는 걸 보고 순식간에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바뀌는 걸 보았습니다.
그만큼 외모와 마음씨 뿐 아니라 정갈하고 바른 글씨체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편안
하게 해줍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글씨를 아름답게 쓰고 싶어하고, 글씨를 개인의 기호에 맞게
예쁘게 변형해 쓰는 캘리그라피 강좌가 성행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대학 강의시간에 노트북이나 태블릿으로 노트필기를 대신하지만, 노트북이
나오기 전엔 누구나 볼펜이나 연필로 필기를 했기 때문에 각자의 개성있는 글씨체
가 있었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의 노트기능이나 녹음기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종이에 글을 쓰
는 경우가 드뭅니다. 심지어 은행에서 통장을 개설할 때도 종이에 글씨를 쓰지 않고
태블릿에 적습니다.
태블릿에 제 이름을 쓰면서 '왜 이렇게 글씨를 못쓰나, 글씨 연습을 해야겠다'고 생
각했었는데 마침 '훈민정음 경필쓰기'를 훈련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경필'이란 (단단할 경硬, 붓 필筆)을 뜻하는 것으로 동양의 대표적인 필기구인 붓이
부드러운 털로 이루어진데 반해 펜, 연필, 철필, 만년필 등 단단한 재료로 만들어진
글씨 쓰는 도구를 말합니다.
글씨를 잘 쓰기 위해서 바른 자세로 글씨 쓰는 습관을 기를 것, 글자의 비율을 맞추면
서 크게 써 볼 것, 모범 글씨를 보고 똑같이 써보려고 노력할 것, 반복해서 자꾸 써 볼
것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글씨를 바르고 예쁘게 쓰기 위해 일반적인 펜글씨 교본을 필요로 하는 사람
보다는 훈민정음 해례본에 나온 글씨들을 알고 싶은 사람, 훈민정음 경필쓰기 자격
증을 갖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 필요한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