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게스 - 불확실성을 확신으로 바꾸는 맥락의 뇌과학
이인아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6년에 방영되었던 이종석과 한효주가 주연으로 나왔던 W(더블유)라는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현실세계의 여의사 오연주(한효주)가 아버지가 집필중인 웹툰 "W"로 빨

려 들어가면서 웹툰 주인공 강철(이종석)과 여러 사건을 겪으며 로맨스를 완성하는 내

용인데, 이 드라마에서 강철이 자주 하던 말이 "맥락이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면서도 주인공 강철이 자주 내뱉던 "맥락이 없다"의 맥락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그 "맥락"이 뇌의 근본적인 작동 원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

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생겼을 때, 그동안 자신들이 살면서 겪었던 삶의 문제들과 좌충

우돌하면서 문제들을 해결해가고 그런 과정에서 맥락을 만들어간다고 합니다.


새로운 문제가 나타나면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을 되새김질하며 '맥락적 추론'을 하고

그 추론에 근거하여 제일 적합한 결론을 이끌어낸다고 합니다.


맥락 파악을 잘못하거나 맥락을 학습하는데 실패하면 뇌는 정보를 엉뚱하게 처리하게

됩니다. 눈치 빠른 사람과 느린 사람의 뇌 차이는 결국 맥락 파악을 잘 하느냐 못 하느

냐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매순간 선택의 순간을 맞이합니다.

그 순간마다 각 개인들은 그동안 각자가 겪어왔던 경험들로 가장 적절한 해답을 찾아내

려고 고민합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바로 그 문제를 정확하게 해석하고 빠르게 대응

할 수 있는 능력인 '맥락'입니다.


다른 동물들에 비해 신체적으로 약한 존재인 인간은 맥락적 정보처리 능력이 뛰어난 뇌

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맥락은 특히 뇌의 해마와 관련이 깊습니다.

해마로 전달된 다양한 정보들은 개인의 경험에 따라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맥락을 형성

하고, 저장하는 기억의 형태도 달라집니다.


해마가 손상이 되면 맥락적 정보로 세상에서 오는 정보를 추론하지 못해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치매로 해마가 손상이 된 경우에도 반복되는 행동과 습관들로 어느 정도 뇌의 다

른 기능을 작동시켜 뇌손상을 늦출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AI 기술이 등장하면서 인간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어쩌면 인간의

뇌는 AI 기술의 등장으로 더 새로운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아나설지도 모릅니다.


우리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