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수업 - 영화감독 육상효와 함께하는 시나리오 쓰기
육상효 지음 / 알렙 / 202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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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현직 영화감독인 육상효 감독님이 시나리오 쓰기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소설 쓰기나 수필 쓰기에 관한 책을 읽어보긴 했는데, 시나리오 쓰기에 관한 내용은

처음 접했습니다.

여덟 번의 수업에 걸쳐 시나리오를 어떻게 시작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시나리오를 쓰기 위한 구체적이고 사소한 부분까지 다루고 있을 거

라 생각했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시나리오를 시작하기 전에 이야기에 대해 먼저 시작

하고 있습니다.

책의 절반 분량이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 왜 우리에게 이야기가 필요한 것인지, 이야

기를 시작할 때는 무엇부터 써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제일 인상 깊었던 점은 이야기 쓰기의 1단계인 "한 줄 스토리 쓰기"였습니다.

저자는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영화 <이터널 선샤인>을 보고 한 줄로 이야기를 요약

해 오라고 하는데, 많은 학생들이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영화 홍보 문구들처럼 써온다

고 합니다.

영화의 앞 부분을 간단하게 요약해서 설명하고 결말이 어떻게 될 것인지 추측해보라는

식의 내용들.

대부분의 학생들이 결말을 알려주지 않는 이유가 "스포일러 방지와 홍보를 위한 줄거

리 쓰기"라고 말하고 있는데 좀 뜨끔했습니다.

저 또한 소설 책의 서평을 쓸 때 스포일러 방지를 한답시고 결말을 예측해보라는 식으

로 마무리를 짓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는 이야기를 구성하는 원리를 배우고 결말을 명확하게 쓰면서 줄거리를 파악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모든 단계가 어려웠지만 저는 1단계부터 막막했습니다.

2시간이 넘는 영화를 한 줄로 쓰라는 과제는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이 책에서 제일 좋았던 건 유명한 영화들의 스토리를 분석한 것이었습니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기 보다 집에서 넷플릭스나 쿠팡플레이로 영화를 보는 경우가

많아서, 그저 재미있게 보고 곧바로 제 머리에서 지우곤 했는데, 영화의 스토리를 분

석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흥미진진했습니다.

제가 제일 재미있게 보았던 <굿 윌 헌팅>과 <노팅 힐>의 스토리를 분석한 내용을 소개

하고 있는데, 영화를 그냥 즐기기만 했을 때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어서 처음 영화를 볼

때는 가볍게 즐기고, 두 번째 볼 때는 이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으로 스토리를 분석하며

다시 영화를 본다면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 느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앞으론 영화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처음엔 그냥 영화를 즐기고, 두 번째는 이 책에서

알려준 방법으로 영화의 장면들과 캐릭터들을 분석하는 연습을 해봐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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