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쟁이 다이어리
왕두 지음 / 새먼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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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살아계신 주님이라는 확신은 있지만 교회는 다니고 있지 않은 저같은 사람들

이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1976년 일기장을 보면 그때부터 교회를 다녔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때는 초등학생이라

그저 교회에 가면 맛있는 간식도 먹고 성경퀴즈를 통해 상품도 받고 해서 재미로 다녔던

것 같습니다.

해남에서 광주로 전학을 온 후 아버지의 전도로 온 가족이 본격적으로 교회를 다니게 되

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이었을 때 오빠가 중고등부 회장직을 맡고 있었는데 오빠때문에 더 열심히

교회를 다녔던 것 같습니다.

주일 예배 뿐 아니라 수요 예배와 성가대 활동과 중창단 활동까지.

고등학교 때는 교회에 가야 한다며 담임 선생님께 야간자율학습을 빠지겠다고 해서 고등

학교 동창들은 아직도 제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이 책을 쓴 왕두 작가가 예수님을 믿게 되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니 저와 비슷한 고민의

과정을 겪었다는 걸 느꼈습니다.

어쩌면 교회를 다니고 있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고민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여자친구때문에 교회에 가게 된 왕두.

암 환자인 루미를 예수님이 고쳐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에, 막상 루미가 하늘나라

로 떠났을 때 악한 사람이 잘 되고 착한 사람을 먼저 데려가는 불합리한 상황을 용납하는 신

이라면 기독교를 거부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내린 결론은 키르케고르라는 철학자가 그랬던 것처럼 신앙은 이성이 아

닌 결단을 통해 알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하나님을 믿기로 결단을 내립니다.

하나님을 선택하고 믿기로 결단을 내리는 것이 어쩌면 믿음의 첫걸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화책이라 단시간에 읽을 수 있었지만, 책 속에서 던지고 있는 기독교에 대한 왕두의 많은

의문점들과 그가 내린 최종 결론은 제게도 큰 의미가 되었습니다.

저처럼 예수님이 정말로 부활하시고 지금도 살아계시는 주님인지 아직도 의심스러운 기독교

인이 있다면 이 만화를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게는 긴 글보다 오히려 짧은 이 만화책이 더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고민하고 불합리하다고 느꼈던 내용들을 주인공 왕두가 똑같이 짚어주고 있어서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어쩌면 긴 호흡의 책보다 이런 만화책이 전도를 하는 데 훨씬 더 설득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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