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 관하여

고통에 관하여
정보라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8월

중독성이 없고 부작용도 거의 없는 강력한 진통제가 나온다면 많은 환자들이 제일 좋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육체적 고통 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까지 없애준다면 그야말로 천국이라고 생각하지 않

을까요?

고통을 없애주는 강력한 진통제 NSTRA-14가 판매되자 사람들은 환호하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고통을 추구함으로써 오히려 구원을 받는다고 주장하는 신흥 종교 단체가 생

겨납니다.

신흥 종교 단체 '교단'은 고통이 없는 삶은 자신의 영혼을 깨닫지 못하는 삶이라 결론 짓

고 고통만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준다고 사람들을 설득합니다.

고통을 생산하고 고통을 극복하는 자가 구원에 이르는 것이라고 설교하는 교단에게 고

통을 없애주는 진통제 NSTRA-14의 등장은 교단에게 위협적이었기에 교단에서는 N

STRA-14를 만드는 제약회사의 연구소를 폭파하기로 합니다.

제약회사가 폭발로 사라지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 교단의 지도자들이 살해당하는 사건

이 발생합니다.

살해당한 지도자들은 온 몸에 고문흔적이 있었고 다량의 약물을 복용한 걸로 보입니다.

고참 형사인 륜은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제약회사의 연구소를 폭파시켰던 태를 불

러냅니다.

NSTRA-14를 만들었던 제약회사의 후계자였던 경은, 실은 부모에게 학대받는 아이

였습니다.

경의 오빠 효 또한 NSTRA-14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체였습니다.

실험실이 폭발하면서 이미 12년 전에 효와 경의 부모는 돌아가셨는데, 교단의 지도자

들을 살해하는 범인은 누구일까요?

교단에서 고통받았던 태, 태의 형인 한, 부모에게 학대받았던 경, 경의 오빠 효. 경의

배우자 현.

등장인물의 이름들이 외자라 어렵기도 했고 뜬금없는 외계인의 등장은 '뭐지?'라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가볍게 읽어볼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꽤 어려운 질문을 던지는 책이었습

니다.

한두 번 읽고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생각할 거리를 꽤 던져준 책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