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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에서 너를 기다릴게
산다 치에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월
평점 :
리나가 만 열 살 때 집에 불이 나 낮잠을 자고 있던 리나를 구하고 큰 화상을 입은 아빠는
며칠 후 병원에서 숨을 거두게 됩니다.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에는 집안일과 육아에 전념했던 엄마는 졸지에 오 남매를 키워야
하는 가장이 되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리나에게 희귀질병이 발병합니다.
바로 "보석병"
심장에 특이한 종양이 생기는데 그 종양이 동맥폐쇄나 심부전을 일으켜 수술로 종양을
적출하는 것이 유일한 치료법이지만 재발률이 높아 완치는 안 되는 병.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에서 보석병에 대한 내용을 보게 된 리나.
숙주의 생명이 응축된 보석, 물방울은 숙주가 어떤 인생을 살았는가에 따라 이름이 정해
지고 그 이름은 개인의 인생과 사람 됨됨이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리나는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에 가족에게 값비싼 보석을 남겨주기 위해 근사한 청춘을
보내기로 결정합니다.
친구, 절친, 공부, 마지막으로 연인.
이 모든 걸 해결하게 되면 가족들에게 값비싼 보석을 남기게 되어 재정적으로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을 하는 리나.
리나가 먼저 프로포즈를 하여 사귀게 된 쇼짱, 절친으로 결정한 쇼타.
리나와 쇼타의 관점에서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리나는 가족을 위해 일 년 동안 행복한 삶을 보내 비싼 보석을 만들고 죽음을 받아들이겠
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목표로 했던 절친과 연인을 만들면서 그 마음이 자꾸 바뀌게 됩니
다. 남아있는 가족들과 친구와 연인을 위해 더 살아야겠다고 결심을 하지만...
리나의 소망은 이루어질 수 있을지, 리나의 절친이었다가 연인이 된 쇼타는 리나가 떠난
후 어떤 엔딩을 맞게 될까요?
리나의 관점에서는 해피엔딩, 쇼타의 관점에서는 배드엔딩.
리나와 쇼타의 열두 달 동안의 이야기는 제게는 아쉽게도 배드엔딩이었습니다.
해피엔딩이 아니라도 고등학생들의 풋풋하면서도 가슴시린 첫사랑 이야기가 읽고 싶을
때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