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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4 : 구미호 카페 ㅣ 특서 청소년문학 30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2월
평점 :
중학교에 입학하던 날, 첫 눈에 반했던 홍 지레. 중학교 3학년이 되어 같은
반이 되었지만, 나(성우)는 선뜻 지레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제
쯤이면 지레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갑자기 같이 살
게 된 이종사촌 재후가 지레에게 먼저 다가가 친해집니다.
재후는 키도 크고 얼굴도 잘 생기고 공부 빼고는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건 다
갖춘 아이. 그런 재후가 지레에게 반지까지 선물한다니 성우의 마음이 더 조
급해집니다.
어떻게 해야 지레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내게도 재후처럼 돈이 많다면 지레
와 가까워질 수 있을까?
보름달이 뜨던 어느 날 성우는 설문조사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비를 맞고
부탁하는 조사원이 딱해보여 설문조사를 하게 됩니다.
설문조사를 끝내고 성우에게 건넨 막대사탕이 달린 수상한 전단지.
"이곳에 오면 마법과도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호기심에 찾아간 그곳은 <구미호 카페>였습니다.
그곳에서 팔고 있는 것은 죽은 사람들의 물건. 한 번 사겠다고 결정하면 반드
시 그 물건을 사야 하고 20일이 되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그 물건
을 태워야 합니다.
성우의 눈에 띈 것은 다이어리. 죽은 사람의 물건인데다 구미호가 엮여 있으
니 아무래도 끝이 안 좋을 것 같은데도 자꾸만 구미호 카페에 가게 되는 성우.
세 번째로 구미호 카페에 가게 된 성우는 결국 그 다이어리를 사게 됩니다.
성우는 다이어리를 이용해 매일 일정한 돈을 얻게 되고 그 돈으로 지레에게
줄 반지를 사게 됩니다. 돈만 있으면, 재후처럼 비싼 반지를 지레에게 선물해
친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구미호 카페에서 산 물건에는 치명적인 약
점이 있었습니다.
성우가 좋아하는 지레도 원하는 것이 있어 구미호 카페에서 자신의 소중한 추
억을 지불하고 장갑을 구입합니다.
성우의 친구 영조 아버지도, 영어 선생님도 구미호 카페에서 자신들의 소원을
이루어줄 물건들을 사는데 과연 그 물건들이 그들이 원하는 소원을 이루어줄
수 있을까요?
어디엔가 정말로 구미호 카페가 존재한다면 사람들은 어떤 추억으로 어떤 물
건을 구입하게 될까요, 아니면 아예 카페에 들어가지도 않을까요?
박현숙 작가의 구미호 식당 시리즈는 읽을 때마다 다음에는 어떤 식당으로 돌
아올지 궁금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벌써부터 다음편이 기다려집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