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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맞춤법 & 띄어쓰기 100 - 딱 100개면 충분하다! 교양 있는 어른을 위한 글쓰기의 시작
박선주 지음 / 새로운제안 / 2022년 10월
평점 :
제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보물 1호는 일기장입니다. 그중 제일 오래된 일기장이 1976년
초등학교 3학년 때의 일기장입니다.
해남에서 광주로 전학 오면서 유일하게 챙긴 게 1976년 10월에서 12월까지의 기록이 적힌
일기장이었습니다.
가끔 그 일기장을 읽다가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틀린 것을 발견하곤 합니다.
그 당시엔 나름 맞춤법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세월이 흘러 다시 읽어보니 군데군데
틀린 맞춤법이 많더군요.
70년대에는 지금의 <역할>을 <역활>로 썼습니다. 저도 한동안 역활로 쓰고 있었는데, 어떤
책에서 문법이 바뀌어 <역활>이 <역할>로 바뀌었다고 해서 지금은 바꿔서 쓰고 있습니다.
영미권 사람들이 영어 스피킹은 잘 하는데 문법에 약한 것처럼 우리나라 사람들 또한 말은 잘
하는데 맞춤법과 띄어쓰기에 약한 사람이 많습니다.
저 또한 그런 사람에 속하고요.
블로그에 서평을 쓰면서 신경 쓰이는 게 바로 맞춤법과 띄어쓰기였습니다.
서평을 쓴 후에 네이버 맞춤법 검사기로 한 번 점검하지만 며칠 지난 후에 제 글을 읽다가 틀
린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발견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얼굴이 붉어집니다.
언젠가 맞춤법을 제대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100개의 어휘로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 있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1장에서는 맞춤법을 꼭 지켜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장에서는 맞춤법을 배울 때 꼭 알아야 할 핵심 용어들(단어, 품사, 문장 성분 등)에 대해 소개
하고 있습니다.
3장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틀리는 대표적인 맞춤법 80가지에 대해 설명하고 4장에서 제가 알고
싶어 했던 띄어쓰기의 원칙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 '우리말 365'라는 카카오톡 채널에서는 질문을 메시지로 보내면 답을
얻을 수 있는데, 저도 친구 추가를 하고 질문을 던져봤는데 답장이 오는 게 너무 신기하기도 하
고 무척 유익했습니다.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은 겨우 100개인데도 여전히 헷갈리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이 책에 나온 100개의 내용만이라도 제대로 알고 있다면 글을 쓸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