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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들을 위한 시 (리커버) - BTS 노래산문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2년 1월
평점 :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방탄소년단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20대인 아들과 실용음악을 전공하는 딸 조차도 전혀 관심이 없으니 당연히 우리집에서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들릴 리는 없었습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건후가 <다이너마이트>란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춘
걸 본 게 전부였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50대 중반을 넘어가고 있는 대학 동기들 중에서
도 방탄소년단에 대해 알고 있는지, 그들의 노래를 좋아하는지...
저처럼 당연히 관심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은 친구들이 방탄소년단의 멤버들
과 노랫말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저 춤을 잘 추는 일곱 명의 보이 그룹 아닌가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왜 사람들이
방탄소년단에게 빠졌는지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젊은 연예인, 특히 랩과 노래를 하는 몇몇 가수와 래퍼들이 문제를 일으켜 종종 뉴스에 나
오곤 해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방탄소년단의 노랫말들은 단순한 사랑 노래가 아니라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가사
가 많았습니다.
특히 2020년에 나온 <봄날>의 뮤직비디오는 당시 6주기를 맞이한 세월호를 떠올리게
해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넸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35편의 노랫말은 나태주 시인의 설명이 있어서 훨씬 이해하기가 쉬웠습
니다.
그들이 직접 쓴 노랫말들을 보면서 일곱 명의 청년들이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치
열한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어른답지 못한 사람들이 많고,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도 직접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젊은 나이에
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올바른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이 무척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노래를 듣는 것과 더불어 풀꽃시인 나태주 시인의 해
석이 달린 방탄소년단의 아름다운 노랫말을 새로운 관점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겁니다.
노랫말도 아름다운 시가 될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해석도 한몫 한 것 같습니다. 나태주 시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꽤 마음
에 들어할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