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다, 죽 - 건강을 담은 한 그릇
한복선 지음 / 리스컴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소아과에서 살다시피 했었습니다.

특히 장염을 자주 앓았는데 소아과 선생님께서는 늘 소화가 잘 되는 흰쌀죽을 먹이

라고 했습니다.

아이가 커서는 흰쌀죽을 싫어해 죽집에서 사 가지고 오곤 합니다.

근데 요즘 죽 값이 너무 비싸더라구요. 전 야채죽, 아들은 소고기죽, 딸은 삼계죽을

좋아하는데 죽 한 그릇에 만 원이 넘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책의 저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 궁중음식' 이수자인 한복선님이십

니다.

제가 어릴 때 TV 요리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셔서 꼭 요리 잘하는 이모님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흰죽, 전복죽, 삼계죽, 야채죽, 소고기죽이 제일 익숙한데 책을 펼쳐보니 웬만한 식

재료로 다 죽을 만들 수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침에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아침죽과 두뇌발달을 도와주는 영양죽, 건강한 다이어

트에 도움을 주는 다이어트 죽, 불편한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약죽 등 네 가지 분류

에 따라 죽 만드는 법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렇게나 많은 죽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야채뿐 아니라

생선류, 소고기, 닭고기, 귤이나 자두, 홍시, 유자를 이용한 죽도 있고 평상시에

차로 이용하고 있는 결명자, 구기자를 가지고 죽을 만든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

다.

죽을 만들어보기 전에 죽에 잘 어울리고 몸에 좋은 재료를 소개하고 있는데 소화

가 잘 되는 재료, 변비를 해소하는 재료, 원기회복, 뇌 기능을 도와주는 재료, 성

인병 예방, 마음을 가라앉히고 감기를 낫게 하는 재료를 사용한 죽에 관해 알고

나니, 매번 새로운 반찬때문에 고생하느니 차라리 다양한 죽을 교대로 식단에

내놓으면 다이어트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요리를 잘 못하는 사람이라도 메인재료와 물, 소금만 있으면 맛있는 죽이 뚝딱

만들어집니다.

딱히 국물을 내지 않고 소금으로만 간을 해도 괜찮지만 이 책에서는 죽 맛내는

4가지 기본 국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멸치국물, 다시마국물, 쇠고기국물, 닭

고기 국물.

사실 닭 뼈를 우려낸 국물에 찹쌀만 넣고 소금간만 해도 정말 맛있습니다.

누군가 갑자기 아플 때 책 속 레시피로 너무나 뻔한 죽이 아닌 색다른 죽을 만들

어주면 더 빨리 기운차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