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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부동산 사기꾼에 당할 수밖에 없는가?
김하진 지음 / 밝은강 / 2022년 6월
평점 :
이제는 100세를 넘어 120세까지 보장해준다는 보험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높아졌다는 건데 사실 그리 반가운 것만은
아닙니다.
평생 풍족하게 먹고 살만한 여윳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서른에 취업에 성공하고 30년을 일하고 그 후 40년을 30년 동안 벌어놓은
돈으로 먹고 살아야 합니다.
30년동안 번 돈을 모두 저축할 수도 없습니다. 생활비, 아이들 교육비, 부
모님 용돈, 생각지도 못했던 지출 등 들어갈 돈은 많습니다.
월급만으론 도저히 감당할 길이 없어서 제2의 부업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
습니다.
하지만 부업으로 직접 생활전선에 뛰어들기보다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 월
세를 받는 부동산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저자는 우연히 걸려온 호텔 분양 홍보 전화를 받고 분양관을 방문했다가 연
7퍼센트 임대료를 보장한다는 말에 덜컥 분양을 받게 됩니다.
명동L호텔은 4대 일간지에 확정임대수익 연 7%를 10년간 주고, 임대보증
금 대신 빌딩 1~3층을 근저당해주고, 호텔 운영은 전문운영사에 맡기고, 지
하에는 이미 유명 백화점의 입점이 확정되었다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었습니
다.
오래 전 저도 그런 광고를 본 적이 있는데 관심이 생기긴 하더군요. 투자할
돈이 없어 바로 마음을 접었지만...
대학교수를 하며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던 저자는 은퇴 후를 생각하여 분
양을 받게 됩니다.
만약 객실이 아직 준비전이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은 의심을 했을텐데, 이미
완공된 깔끔한 호텔의 모습에 호텔 객실은 100% 분양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분양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분양 전 약속했던 임대료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책은 저자가 2015년에 분양형 호텔을 분양받고 나서 어떻게 해서 사기꾼
들이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빼앗아갔는지, 그 권리를 되찾기 위해 얼마나 힘든
과정을 겪었는지에 대한 보고서라 할 수 있습니다.
노후 대비로 분양형 호텔을 분양받을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저자가
겪었던 일을 알림으로써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서 이 책을 쓰기로 했다고 합니다.
<KBS 시사기획 창>에서 분양형 호텔의 실체를 <무너진 고수익의 꿈>편에
서 알려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왜 평범한 사람들이 부동산 사기꾼에게 속을 수밖에 없는
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분양형 호텔때문에 고민중인 사람들이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