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웨이 다운 - 2022년 케이트그린어웨이 수상작 에프 그래픽 컬렉션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대니카 노프고로도프 그림,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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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봤던 드라마 중 최고로 뽑은 드라마 중 하나가 <나의 아저씨>였습니다.

처음부터 본 게 아니라 네이버 동영상 클립을 본 후 대부분 댓글에서 인생 드

라마라고 하길래 그때부터 챙겨보기 시작했습니다.

가수인 아이유가 생각보다 연기를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극중 박동훈 부장(이선균)이 이광일(장기용)과 싸우던 장

면이 떠올랐습니다.

박동훈 부장이 이광일에게 왜 지안이를 괴롭히냐고 하자, 광일이가 "걔가

우리 아버지 죽였으니까."

박동훈 부장이 "우리 가족 건드렸으면 나 같아도 죽였어"라고 합니다.

이 책에 흐르고 있는 내용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윌이 살고 있는 동네에는 룰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울지 말 것. 두 번째는 밀고하지 마라. 세 번째는 반드시 복수를 해라.

누군가의 총에 맞아 윌의 형, 숀이 죽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숀을 의

지해 온 윌은 반드시 형의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경찰이 와서 현장을 조사하면서 누구라도 형을 죽인 사람을 알고 있는지 탐

문하지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윌은 형을 죽인 범인이 숀 형과 친구였던 릭스 형이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릭스 형이 숀 형에게 제일 잘한 일은 철봉에서 재주넘기하는 법을 가르쳐 준

거였고 가장 나쁜 일은 숀 형을 총으로 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윌은 동네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온 방식으로 복수를 하기로 합니다.

릭스 형은 다크선 패거리가 활개를 치는 구역으로 새로 이사를 갔는데, 다크

선 패거리에 들어가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 자신이 터프가이라는 사실을 증

명해야 했습니다.

숀 형이 엄마가 꼭 써야 하는 특별한 비누를 사기 위해 다크선 패거리가 설치

는 구역의 가게로 갔을 때, 릭스 형은 숀 형을 제거하는 것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숀 형이 자기네 구역을 침범했으니까 적으로 판단한

겁니다.

윌 또한 형의 복수를 하기 위해 릭스를 죽이기로 합니다.

집에 있던 총을 찾아 들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릭스를 찾아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누군가 올라탑니다.

그 후로 층마다 올라타는 사람들,

이미 죽은 사람들, 벅 형, 여덟 살 적 친구 대니, 철봉에 매달리고 있었던 대니는

누군가 쏜 총에 여덟 살에 죽었습니다. 꿈을 꾸고 있는 건가?

대니가 죽은 그 다음날 아침에 숀 형이 첫 번째 원칙을 가르쳐 줬습니다. 절대

울지 마라!!!

5층에서 올라탄 사람은 마크 삼촌, 영화감독이 꿈이었던 삼촌은 윌의 엄마와

아빠를 주인공으로 대본을 쓰고 할머니가 사 준 카메라로 영화를 찍을 생각이

었습니다.

하지만 카메라를 잃어버렸고 카메라를 사기 위해 하루만 하기로 했던 불법적

인 일을 계속하게 됩니다.

밀매상이 된 삼촌은 젊은 건달의 표적이 되고, 그 건달이 쏜 총에 맞아 죽게

됩니다.

아버지 또한 삼촌을 살해한 범인을 죽인 일로 보복을 당하게 됩니다.

결국 복수는 복수를 부르게 됩니다.

아버지가 하신 뜻밖의 말씀, 아버지가 삼촌의 복수를 위해 죽인 사람은 진범

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매 층마다 올라탄 사람들에게서 그들이 죽게 된 사건의 전말을 듣게 되고 마

지막으로 2층에서 엘리베이터에 탄 사람은 사랑하는 숀 형.

숀 형은 절대 울지 말라는 원칙을 깨고 윌 앞에서 끝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숀 형의 눈물은 후회였을까요? 이 동네의 룰을 꼭 지킬 필요는 없었다는 후

회의 눈물?

이제 내려야 할 시간.

윌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에드거 상, 뉴베리 상, 프린츠 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소설 『롱 웨이 다운』

을 그래픽 노블로 재탄생시킨 이 책은 글로 쓰여진 소설과 달리 생생한 그림과

짧은 글로 저자가 알리고자 하는 내용을 훨씬 더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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