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형제 동화 Brüder Grimm 팡세미니
그림 형제 원작 / 팡세미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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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외갓집에 가면 꼭 바로 옆에서 가구 공방을 하셨던 셋째 외삼촌 댁에 가곤

했습니다. 외삼촌 댁엔 총천연색 동화책이 많이 있었거든요.

큰 글씨로, 만화 그림체로 만난 책 중에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있었습니다.

어릴 적 제일 기억에 남았던 동화는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인어공주>와

<라푼젤>이었습니다.

하지만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는 왕자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고 물거품으로 변해

버리기에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여전히 해피엔딩을 꿈꾸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제가

원하는 결말의 동화였습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림형제의 동화를 읽게 되었는데, 제가 알고 있었던 내

용과 다른 것도 있어서 오랜만에 어린 시절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림형제의 이야기들은 독일 백성들 사이에 전해 내려오는 신화나 전설, 이야기들을

모은 것이라고 합니다.

언어학과 문헌학을 공부한 그림 형제는 언어가 어떻게 달라져왔는지를 학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노래나 이야기를 모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모은 이야기들을 묶어 책으로 출판했는데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림형제가 쓴 동화의 원본이 2005년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새계 기록 유산에 등재

되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드네요.

책 속에 수록된 10편의 동화들 중에 아는 것도 있고 새로운 내용도 있었는데 그 중 9번

째 동화 <대단한 도둑>은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도둑이 백작의 무리한 요구를 다 해결한 후에 백작의 딸과 결혼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

았는데도, 그걸 거절하고 다시는 도둑질도 하지 않고 자유롭게 세상 구경을 한다는 결

말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백작이 내놓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도둑의 방식이 마치 괴도 뤼팽을 떠올리게 해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들이 읽어도 좋겠지만 부모님들도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려 다시 읽어보신다

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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