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들
태린 피셔 지음, 서나연 옮김 / 미래와사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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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남편에게 자신 말고 다른 아내가 두 명이나 더 있다면 그걸 현실로 받아들일 아내

가 몇 명이나 있을까요?

조선시대에는 왕과 양반들이 여러 명의 아내를 데리고 사는 게 다반사였지만 요즘 시대

에 여러 명의 아내를 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것도 불륜이 아니라 공식적인 아내로 같이 산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책 속 남자주인공 세스는 얼마나 매력적인지 변호사인 아내와 간호사인 써스데

이와 젊고 예쁜 아내 해나까지 3명의 아내가 있습니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나"는 간호사인 써스데이. 5년 전 써스데이는 커피숍에서 마지막

간호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곳에서 매력적인 남자 세스를 만나게 됩니다.

네 번째 데이트를 하는 날 세스는 자신이 결혼을 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변호사인

아내는 아이보다 자신의 일을 더 사랑하기 때문에 아내와 헤어지고 써스데이와 함께하고

싶다고 합니다.

처음엔 반대했던 써스데이는 매력적인 세스가 아내와 헤어지고 자신과 결혼하겠다는 말

에 그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써스데이는 곧 남편이 해나라는 이름의 새 아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다른 아내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겠다던 처음의 약속을 깨고 세스 몰래 해나를 만나러 갑니

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리지 않고 해나에게 접근한 써스데이, 집이 예쁘다며 해나의 집에

들어선 써스데이는 해나가 임신한 걸 알고 심한 질투를 느낍니다.

써스데이도 아이를 가졌지만 얼마 전에 유산했기 때문입니다.

젊고 예쁘고 남편의 아이까지 임신한 해나에게 강한 질투심과 부러움이 든 써스데이는 해

나를 스토킹하기에 이릅니다.

우연을 가장하고 찾아간 해나의 집에서 써스데이는 이상한 느낌을 받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행복해보이는 부부였는데 해나의 몸에 상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나는 실수로 넘어졌다고 얘기하지만 간호사인 써스데이의 눈엔 실수로 다친 것보다 누군

가에게 폭행을 당한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에게 너무나 다정한 남편이었지만 해나의 상처를 보고 난 후엔 남편을 의심하게 되고,

결국 남편에 의해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됩니다.

써스데이는 자신의 아이가 유산된 것도, 첫 번째 부인의 아이가 유산된 것도 모두 남편때문

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남편은 아이가 갖고 싶어 매번 새로운 아내를 맞이한 거라

말하지만 남편의 아내들에게 다른 이름으로 접근하면서 알게 된 것은 충격적인 진실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아서 한참을 멍하니 있었습니다.

그러다 다시 한 번 더 읽고 나서야 진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을 수 있는지, 잘못된

사랑의 끝은 어디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읽기 편한 소설은 아니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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