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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어터 권미진의 먹으면서 빼는 다이어트 레시피
권미진 지음 / 길벗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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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까지는 딱히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20대까지는 잘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아서 빼빼 말랐다는 얘기를 듣고 살았
고, 결혼 후 첫째를 낳고 나서도 저절로 살이 빠졌거든요. 저절로 빠졌다기
보다는 첫 아이를 낳고 혼자 육아를 해야 했기에 힘들어서 더 빨리 살이 빠
졌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둘째를 낳고 나서는 정말 딸의 몸무게만큼 빠져서 꽤 오랜 시간 뚱뚱
지냈습니다.
남편의 잔소리에도 끄떡없었던 제 살들은 일을 하게 되면서 저절로 다이어
트가 되더군요.
그리고 30대 후반에는 오랜 병원 생활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서 다시 살이
찌기 시작했는데, 퇴원 후에 현미밥을 먹고 운동을 하면서 살이 빠지고 꽤 오
랫동안 가벼운 몸무게를 유지했었습니다.
그런데 현미밥에서 백미로 쌀을 바꾸고 일을 시작하면서 운동을 등한시하게
되고, 그때부터 살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 감당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건강을 위해 살을 빼야 했지만 운동보다는 집에서 책 읽는 걸 좋아하고 코로나
19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다이어트라는 목표를 달성하기는 점점 더 어려
워보였습니다.
그런데 100kg넘는 몸무게에서 50kg을 감량하고 그 몸무게를 10년 동안 유지
하고 있다는 유지어터 권미진씨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집에 TV도 없었고, 코메디 프로도 즐겨 보지 않기에 저자가 KBS공채 개그맨이
면서 <개그콘서트>에서 '헬스걸'로 출연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
습니다.
'헬스걸' 코너에 출연하여 103kg에서 58.5kg으로 감량했다는 사실도 놀라운
데, 요요를 겪고 나서 다시 다이어트에 돌입, 결국 요요 없는 다이어트 방법을
터득했다고 하니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다이어트 관련 책들을 읽었고, 현미밥으로 다이어트를 해 본 적이 있어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현미밥으로 꾸준히 다이어트를 한다는
게 쉽지 않더군요.
게다가 세상엔 어찌나 맛있는 음식이 많은지 다이어트를 한다고 마음을 먹어도
바로 포기하곤 했습니다.
다이어트 음식은 맛없는 음식이라는 생각도 뇌리에 박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음식들은 다이어트 음식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맛있는 음식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다이어트를 할 때는 면 요리를 먹으면 안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칼국수, 비빔국수, 파스타 등 국수마니아들도 좋아할 메뉴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 한 그릇 밥"은 여러가지 반찬을 만들기 싫어 늘 한 가지 고기반찬 위
주로 식단을 꾸미는 제게 무척 유익했습니다. 특히 카레주먹밥은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습니다.
브로콜리두부무침은 다이어트 요리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소고기와 유부가 들어
간 유부전골도 다이어트 요리라고 하니 놀랍습니다.
기름 없이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돈가스, 직접 만든 양파링, 두부를 이용한 와플 등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요리들이라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음식들이 '정말로 다이
어트에 도움이 되나?' 하는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10년 동안 50kg대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는 유지어터 권미진 작가님을
믿고 한 번 시도해 볼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제일 먼저 믹스 커피와 라떼 끊기.
그리고 책 속 요리들을 하나씩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
몇 달 뒤 저도 앞자리 숫자가 바뀌어 있었으면 좋겠네요.
레시피를 소개하기 전에 알려주는 다이어트 Q & A(식이요법, 멘탈, 운동)와 작
가가 다이어트를 하면서 도움이 되었던 여러가지 제품과 음식에 자주 사용하는
시판제품 Best 7이 유익했습니다.
책 속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요리법은 다이어트 뿐 아니라 일상적으로 먹을
수 있는 요리들이라, 건강과 다이어트와 맛있는 요리까지 원하는 사람들이 읽으
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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