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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걸리면 진짜 안 돼? - 응급의학과 의사의 선별진료소 1년 이야기
서주현 지음 / 아침사과 / 2021년 6월
평점 :
2015년 메르스가 한창 유행이었을 때 딸이 감기에 걸려 병원에 간 적이 있습니다. 늦은
저녁이어서 동네 병원에 가진 못하고 야간에도 하는 365내과라는 곳에 갔는데 병원
입구에 메르스 의심 환자는 받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어서 진료를 받지 못할까
봐 걱정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는 사람은 괜찮다며 진료를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작년에도 딸이 휴일에 열이 나서 365내과를 갔는데 그때는 열을 잰 후에 37.5도라며
선별 진료소로 가라고 하더군요.
응급실 옆 선별 진료소에 갔더니 아예 들여보내주지도 않고 병원 밖 천막에서 간단한
문진과 입안을 확인하더니 편도선이 부어서 열이 나는 거라며 해열제만 처방해 주더군요.
그래도 그때는 코로나가 일 년 넘게 갈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작년 초만 해도 블로그에서 사스와 메르스, 코로나19에 대해 분석한 글들이 많이 올라
왔었는데, 대부분의 글에서 코로나19가 메르스보단 약할 거라며 곧 끝날 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중국과 일본,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에 팬데믹을 불러 일으켜
아직까지 현재진행중입니다.
평소에 뉴스를 잘 보지 않지만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게 전날의 코
로나19 확진자 수와 동선입니다.
겁이 나서 올해는 장애인일자리사업에도 참여하지 않고 되도록 집에만 있었습니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코로나19에 대한 무서운 내용들이 더 두렵게 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백신을 꼭 맞아야 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환자들을 현장에서 치료한 응급의학과 의사의 선별 진료소의 1년
간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이 책을 읽고 나니 코로나19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코로나19때문에 모든 응급환자들의 치료는 뒤로 밀려나고, 오로지 코로나19 환자만 우
선시 되는 세상과 지금 우리나라 방역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짚어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방역의 최악의 실수는 학교를 폐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 중에
사망자가 나올 확률이 거의 없는데도 학교를 폐쇄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는 것이
문제라고 합니다.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딸이 2학기부터 모든 수업이 대면수업으로 바뀌고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한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응급의학과 의사의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다른 관점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TV나 인터넷에서 불러일으키는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은
덜어지는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