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소설인데도 이렇게 책에 빠져들게 하다니 천재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와 더글라스 케네디와 더불어 앞으론 이 책의 저자인 로즈 칼라일의
책은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샴쌍둥이로 태어나 분리수술을 받아 두 사람이 된 아이리스와 서머.
두 사람은 빼어난 미모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이상하게 같은 얼굴인데도 언니인 서머
에게만 행운이 가득하고 동생인 아이리스의 인생은 늘 꼬이기만 했습니다.
서머는 완벽한 남편, 애덤을 둔 행복한 아내입니다. 애덤의 첫 아내가 아들을 낳고 세
상을 떠난 후에 장애가 있는 아들을 간호사인 서머가 돌보면서 애덤과 함께 살게 됩니
다.
어렸을 때부터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던 서머와 달리, 아이리스는 아이를 갖
기를 원하지만 계속해서 임신에 실패하고 남편마저 딴 여자에게 정신이 팔려 있습니다.
어느 날 아이리스에게 서머가 연락을 해옵니다. 아버지가 유산으로 남긴 밧세바 호가
태국에 있는데 입항 허가 기간이 지나서 몰수 당할 수도 있으니 밧세바 호를 태국에서
빼내 달라고 합니다. 아이리스가 훌륭한 선원이었다고 치켜세우면서.
아이리스는 애덤과 항해를 하게 될 거란 기대에 부풀어 승락하지만 정작 같이 항해를
떠난 사람은 쌍둥이 언니 서머였습니다.
그리고 그 항해에서 사고로 서머가 바다로 사라지고 맙니다. 아이리스는 생각지도 못했
던 사고로 쌍둥이 언니를 잃게 되지만 곧 언니의 삶을 자신이 훔치기로 결심합니다.
아이리스와 서머의 아버지는 돌아가시면서 자신의 전 재산을, 결혼하여 제일 먼저 자녀
를 낳은 한 사람에게만 전부 물려주겠다는 유언장을 작성합니다.
아이리스와 서머, 남동생 벤.
그리고 아버지의 새로운 부인 프랜신과 그 자녀들.
그들은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먼저 아이를 가지려고 합니다.
반면 착한 쌍둥이 언니 아이리스는 유산엔 전혀 관심이 없고 애덤의 아들 타르퀸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합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예상할 수 있는 스토리 전개였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결말을 가지고 옵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소설을 창작할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저자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스릴러 소설이나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픈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