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춘다니...
요즘처럼 코로나19가 활개치는 세상에서 저처럼 면역력이 약화된 환자들은 되도록 밖에 나
가지 않고 집에서만 생활하고 있는데, 그 면역력을 높여준다니 그 방법이 궁금했습니다.
게다가 저자 또한 일반인이 아닌 소화기외과 의사로 자신이 직접 경험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
어서 더 신뢰가 갔습니다.
사람들이 해야 하는 일은 어떻게 해야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을지, 어떻게 나아야 할지를 고민
하는 일이지, 바이러스에 감염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떠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서양에서 나온 보고서에 의하면 비만인 사람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다고 합니
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도 '감기'의 일종이기 때문에 면역력을 강화한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이어트와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자신의 노하우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수많은 병들의 진짜 원인은 '만성 염증'이라고 합니다. 몸속에 만성적인 염증이 있으면 소화흡
수, 호르몬, 면역 등 다양한 곳에서 이상이 발견되고 그것은 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과 같
은 다양한 병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비만이 고지혈증, 고혈압과 같은 생활습관 병을 초래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사실 다이어트만
큼 어려운 일이 없다는 걸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20대에는 워낙 말라서 저에게 "비만"이라는 단어는 평생 쓸 일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둘째를 낳고 나서 빠지지 않던 살도 일을 시작하면서 다시 살이 빠지기 시작했고 그 후 다시 불어
나기 시작했던 몸무게도 병원에서 퇴원 후 운동과 현미밥을 먹으면서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40대를 지나 50대가 되면서 점차 불어나기 시작하는 체중을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많이 먹지 않는 편인데도 왜 살이 찌는 것인지, 어떻게 해야 살을 뺄 수 있는지 고민하던 중 만나게
된 책, 제목이 너무 저를 유혹했습니다.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아? 게다가 면역력도 생겨?
정말 다이어트와 건강,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식사법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저자는 어떤 방법으로 살을 빼게 되었는지 궁금했습니다.
예전에는 먹는 것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리면 당연히 살을 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게 쉽지가 않더군요. 누군가 함께 운동할 사람이
있으면 그래도 좀 나았을텐데 혼자 꾸준히 운동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게다가 먹는 것도 조절해야 하는데 그것도 힘들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먹은 음식으로 이루어지고 장 속에 있는 세균들이 흐트러지면 뇌의 기능에도
문제가 생긴다는 내용에 경각심이 들었습니다.
장과 뇌가 깊은 연관이 있을 거란 생각을 못했었는데 장을 개선해서 내장 지방을 줄이게 된다
면 치매까지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놀랍습니다.
대장암 외과 치료를 하면서 깨닫게 된 장내 환경과 호르몬 개선 방법은 식사 시간은 8시간으로
짧게 하고 16시간 동안은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장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절식하는 게 좋다는 건 알고는 있었지만 솔직히 저처럼 약을 꾸준히
먹는 사람이 실천하기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식사법은 건강한 사람들이 다이어트와 건강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고자 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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