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2 : 저세상 오디션 (특별판) 특별한 서재 특별판 시리즈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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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의 <구미호 식당>을 얼마전에 읽으며 꽤 신선한 소재를 다루었다고 생

각했습니다.


전작인 <구미호 식당>에서는 이승과 저승을 나누는 망각의 강에서 구미호 "서호"

를 만나 피를 주게 되고 대신 49일 동안 구미호 식당을 하면서 남은 한을 풀어가는

내용이었는데 <구미호 식당 2>라는 부제의 이 책에서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사람

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온전하게 살지 못하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은 저

세상에 들어가기 위해 10차의 저세상 오디션을 치뤄야 합니다.


오디션을 합격하면 저세상에 갈 수 있지만 불합격하게 되면 저세상에 가지 못하고

무서운 추위에 떨며 구천을 떠도는 영혼이 된다고 합니다.


죽은 열세 명의 사람들에게는 각자에게 맞는 심사위원이 배당되는데 자신에게 배

당된 심사위원이 오디션 중 눈물을 흘리면 오디션을 통과하여 저세상으로 가게 됩

니다.


그러나 수많은 세월동안 한 번도 오디션에 통과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


게다가 같은 반 친구인 나도희가 옥상에서 떨어지려고 하는 걸 말리려다 같이 떨

어지게 되어 낯선 곳에 오게 된 나일호는 그저 억울하기만 합니다.


나일호가 마천의 오류로 죽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된 도진도는 모두를 저세상으로 가

게 할 협상카드로 나일호를 내세웁니다.


마천은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고 나일호만 다시 세상으로 돌려보내준다며 다른 사

람들에게는 비밀을 지켜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천의 계획을 알게 된 도진도의 협박은 갈수록 심해지고 남아있는 사람들

에게 나일호가 세상으로 돌아간다는 소문을 퍼트립니다.


사람들은 소문을 듣고 나일호에게 자신들이 세상에서 하지 못했던 일, 꼭 해야만 했

던 일들을 대신 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랬던 나일호는 사람들의 사연과 그들의 소원을 들으면

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이유가 생기고 절실해집니다.


마천에게서 반드시 돌려보내준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사람들이 나일호가 돌아간다는

비밀을 알게 되면서 마천은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는 불행한 소식을 전합니다.


결국 오디션에 통과해야만 원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막상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는 절망적인 소식을 듣게 되었을 때 머릿속에 떠오른 어

린 시절의 기억.


그 기억때문에 세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가 더 절실해졌는데 도진도때문에 돌아

갈 수 없다는 생각에 그에게 화풀이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도진도 아저씨의 이야기는 나일호에게 더욱 돌아

가야 할 이유가 됩니다.


과연 나일호는 자신의 심사위원의 마음을 움직여 감동을 줄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나서 제일 놀랐던 것은 바로 심사위원의 정체였습니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건 없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저세상 오디션

을 모든 사람들이 본다면 과연 내가 합격할 수 있을지 걱정이 드네요.


책을 읽고 나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진지하게 더 고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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