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여행사 히라이스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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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넷플릭스에서 <시지프스 : the mith>란 드라마를 봤습니다.

과거를 바꾸기 위해 미래에서 건너온 사람들, 그들은 과거에 자신들이

했던 잘못된 선택을 바꾸기 위해 미래에서 과거로 옵니다.

이 책 또한 과거를 바꾸기 위해 과거여행사 히라이스를 찾는 사람들의

사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어릴 적 고아원에서 헤어진 여동생을 찾기 위해 과거여행사의 문을 두드

린 사람도 있고, 억울하게 죽은 동생의 복수를 위해 과거여행을 하는 사람

도 있습니다.

남북이산가족상봉에서 만난 북쪽 아버지와 남쪽 아들의 이야기, 불행한

엄마의 결혼을 막기 위해 과거 여행을 선택한 딸의 이야기.

과거로 가서 엄마를 만나 아빠와 결혼하지 말라고 설득하는 딸, 딸은 자신

이 태어나지 않아도 좋으니 제발 아빠와 결혼하지 말라고 얘기하지만, 엄

마는 비록 불행하게 살더라도 "너를 낳을 수 있어서" 다시 같은 선택을 하

겠다고 합니다.

시한부 삶을 살고 있던 여고생 세령은 대학등록금으로 모아둔 돈으로 생애

마지막 여행으로 히라이스 여행상품을 구매합니다.

보호자로 윤혜진 세일러가 함께 동행하게 되고 세령이 첫번째로 선택한 여

행은 타이타닉호 승선.

세령은 타이타닉호에서 잭이란 소년을 만나게 되고 소년에게 중요한 비밀을

알려줍니다.

소년 잭의 정체는 책 후반부에 나오는데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고 말았습니

다.

여러 이야기 중에서 한순여라는 사람의 친척들이 그녀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

을 주기 위해 과거여행 상품을 구입해 과거로 들어가 그녀에게 조언을 해주는

걸 보면서 '한순여라는 사람이 참 멋진 삶을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주변에서 애쓴다는 건 그 사람이 그

만큼 베풀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신이라면 어떤 과거로 떠나고 싶습니까?"라는 겉표지의 질문에 여러가지

대답을 떠올렸지만 결국엔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의 눈으로 과거를 평가하지 말 것.

과거로서는 그것이 최선이었을 일이다."(p 131)라는 글에 공감합니다.

한편으론 어디선가 과거여행사 히라이스의 명함이 뚝 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

각도 해 봅니다.

고호 작가의 책은 처음 읽었는데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토리텔링이 뛰어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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