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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 브레인 - 생생한 뇌로 100세까지 살아가기
티머시 R. 제닝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1년 4월
평점 :
2004년에 뇌출혈로 수술을 받게 된 후 나에겐 오른쪽 편마비와 단기기억상실이란 장애
가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뇌와 관련된 책, 특히 기억이나 치매와 관련된 책이라면 무조건 읽어야 한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머리가 자주 아프긴 했지만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었다.
도수 높은 안경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두통의 원인은 바로 선천성뇌혈관기형(뇌동정맥기형)때문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무튼 2004년에 수술을 하고 난 후 며칠 머리가 안 아프고 잠잠하더니 두통은 여전하다.
게다가 뇌출혈 수술 후 나타난 건 우측 편마비와 언어장애, 단기기억장애였다.
친구들은 나이 들면 누구나 단기기억에 문제가 생긴다며 내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더 심해진 단기기억장애때문에 치매가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여기저기 고장이 나기 마련일테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건강해줬으면
하는 건 바로 기억과 인지력이다.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 인지력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안 든다. 하지만 기억력은????
과연 이 책이 내 걱정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 란 질문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목표는 노화를 늦추고 후기발현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데 있단다. 이미 초기
징후가 나타난 경우라 하더라도...
사람의 두뇌를 컴퓨터와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이해하기가 쉬웠다.
과거의 이력이 어찌되었든 선택을 통해 노화 과정을 늦추고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하니
나와 같은 뇌병변 장애인에게 이토록 고마운 책이라니!!!
각 장이 끝나면 Key Points로 다시 한 번 책의 내용을 요약 정리한 점이 돋보였다.
Action Plan에서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실천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두고 있어서 전체적
으로 책을 한 번 읽은 후에는 Key Points와 Action Plan만 체크하면 될 것 같다.
보험에서는 100세 시대를 지나 이제는 120세 시대를 말하고 있다.
그만큼 의술이 발전하여 오래 살 수 있게 되었지만 과연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 치매 노인의
삶으로 장수하고픈 사람이 있을까?
어떻게 오래 살 것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활력과 건강과 독립을 유지하며 오래 살 것인가?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건강한 식습관, 건강한 수면, 건강한 신념 등은 결국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란 생각이 든다.
누구나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때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로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는 존재가 될 것인지, 아니면 또렷한 정신을 가진 채로 자녀들에게 평안하게 마지막 인사를
하게 될지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한다.
후자가 되고 싶다면 이 책에서 알려주고 있는 많은 조언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좋을 거란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