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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알면 돈 버는 회계
최용규(택스코디) 지음 / 처음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제가 좋아했던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바로 남궁 민 주연의 <김과장>입니다.
조폭들의 회계관리를 하던 김과장이 우연히 대기업 경리부에 들어가 분식회계를 일삼는
회계부와 맞짱을 뜨면서 결국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과정이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경리부와 회계부가 하는 일의 차이가 궁금했었습니다. 어차피 돈을 관리하는 일인데 통합
하지 않고 분리되어 있는 이유도 궁금했지만 경리와 회계사의 지위도 너무 달랐습니다.
그래서 일반인이 회계를 하는 것은 무척 어려우니 무조건 회계사에게 맡겨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개인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회계사에게 장부를 맡길 것
이 아니라 어느 정도 기본적인 장부 기록하는 법을 알고 직접 작성한다면 절세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익숙치않은 용어들이 나와서 당황했는데 마지막 장에서 초보사장님들이 궁금해
할 질문들의 답을 보면서 조금씩 이해가 되었습니다.
특히 재무제표 읽는 방법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화장품 도매업을 시작한 저자는 매출이 오르면 당연히 통장 잔고도 늘어날 거라고 생각해
열심히 영업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매출이 올라가도 통장 잔고는 늘어나지 않고 직원들
의 월급날이 두려워졌다고 합니다.
매출은 올라가는데도 수중에 돈이 부족한 이유가 매일 결산을 하지 않고 일 년에 단 한 번,
그것도 직접 하지 않고 세무 대리인에게 모두 떠맡긴 탓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택스 코디네이터'로서 개인사업자들에게 세무 교육과 강의를 하고 있는데 시중에
나와 있는 세무 관련 책들이 "세무는 전문가에게 맡겨라"라는 결론으로 마무리되는 걸 보
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일을 맡길 때 맡기는 사람이 아무런 정보 없이 일을 맡기는 것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일을 맡기는 것에는 결과에 큰 차이가 납니다.
오래 전에 부모님이 가구점을 하셨었는데 그 때문인지 가구를 살 때 제가 혼자 구입할 때와
엄마와 함께 가구를 구입할 때 가격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결국 세금도 마찬가지일 거란 생각이 듭니다. 간단한 회계지식을 알고 있다면 모르는 채로
세무대리인에게 무작정 맡기는 것보다는 훨씬 절세를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하려는 초보사장님들이 미리 읽어두면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