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 - 50억 부자 아빠의 현실 경제 수업
정선용(정스토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지금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아들은 가끔 선배의 차를 얻어타고 학교에 갑니
다. 문제는 선배의 차가 아버지의 차보다 훨씬 고급이라 주눅이 든 것 같습니
다. 마음 한 켠으론 우리 집은 왜 가난하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했습니
다.

 

반면 딸은 우리 집이 가난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집이 가
난하다고 생각하는 오빠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겠어."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했더니 학교 친구들은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비와 용
돈을 버는데 자기들은 편하게 용돈 받으며 등록금까지 부모님이 내주지 않냐
고 얘기했습니다.

 

사실 맞는 말입니다. 그건 남편이나 제가 대학을 다닐 때 힘들게 공부했기 때
문입니다. 그냥 지방에서 학교를 다녔다면 장학금 받으며 편하게 다닐 수 있
었을텐데 서울로 유학을 오는 바람에 용돈과 학비는 아르바이트로 해결해야
했습니다.

 

남편과 제가 대학때 힘들었기에 차라리 아르바이트할 시간에 공부에 더 매진
하라고 했습니다.

 

제가 대학을 졸업했던 90년 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대학을 나오기만 하면 취직
이 잘 되었습니다.

 

회사에 들어가도 정년이 보장되었던 때라 노후에 대한 부담이 적었습니다.
하지만 IMF가 일어난 후 평생 직장 개념은 사라지고 초등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이 유튜버, 또는 건물주라고 할 정도로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가난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 조금 불편할 뿐이다"라는 말에 저자는 "가난은
부끄러운 거"라고 대놓고 말하고 있습니다.

 

1. 부의 계단편
2. 절약편
3. 투자편
4. 인생편
5. 돈 공부편의 5가지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는데 오십이 넘은 제게도 도움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특히 투자를 하는 회사의 재무제표를 보지 못하면 주식 투자하지 말라는 조언엔
겁이 덜컥 났습니다. 생각보다 재무제표 보는 게 어려웠거든요.

 

저자가 아들에게 경제공부하라고 현실적으로 조언하고 있는 내용은 공감이 되기
도 하고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부의 기준을 생각보다 높게 잡고 있어서 저자의 기준에 따르면 저희 집도
가난한 집에 속하고 있었습니다.

 

돈 공부해야 한다는 말에는 적극 공감하지만 부자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20대 아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물려줄 유산이 없으니 이 책으
로 돈 공부를 제대로 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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