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움의 해부 - 인지심리학자의 눈으로 소설과 영화 속 반전 읽기
베라 토빈 지음, 김보영 옮김 / 풀빛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책을 읽으면서 줄곧 드는 생각은 "아, 어렵다!!!"였습니다. 이 책을 "인지심

리학자의 눈으로 소설과 영화 속 반전 읽기"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아마도

인지심리학자의 관점에서 소설과 영화 속에 나타난 반전들을 해체하고 설명

하기 때문에 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간혹 잘 만든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한 번 보고 이해가 안 되어 여러 번 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엔 "인셉션"과 "매트릭스", 지금 넷플릭스에서 방영되고 있는 "시

지프스"가 그렇습니다.


여러 블로그에 올려진 감상평을 여러 번 읽고 드라마와 영화를 더 보고 나서

야 겨우 이해가 되곤 했는데 그 이유가 복잡한 플롯을 줄거리로 쉽게 요약했

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플롯과 줄거리의 큰 차이점이 무엇인지, 구성작가와 스

토리작가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몰랐었는데 이제는 어렴풋이 감을 잡을 수 있

게 되었습니다.


책 속에서는 많은 영화와 소설들을 해체하여 사람들이 어떤 부분에서 놀라게

되는지, 작가들이 어떻게 독자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반전을 제시하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인지심리학적 관점으로 사람들이 가진 특정한 사고의 한계가 영화를

보고, 소설을 읽을 때 한쪽으로 치우친 인지편향이 나타나게 되고, 그 때문에

놀라기도 하고 실망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많은 소설과 영화 속에서 보여주고 있는 반전들은 바로

"지식의 저주"때문에 나타난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지식에 의지하여 사건들을 해석합니다.

똑같은 사건이라도 사람마다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것이 각자 다릅니다.

그 이유는 살아온 환경,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들이 각자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영화나 소설을 보더라도 누군가는 좋게, 누군가는 나쁘게

평가합니다.


저자는 여러 영화와 소설 속에 나타난 반전들이 어떻게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지 그 장치들을 해체하여 분석하고 있습니다.


소설이나 영화를 구상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소설이나 영화를 소비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읽으면 꽤 어렵게 느껴질 것 같습

니다.


인지심리학자의 관점이 아니라 영화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 소설과 영화

속 반전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면 좀 더 쉽게 읽혔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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