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이 구린 건 맞춤법 때문이 아니다 - 밋밋한 글을 근사하게 만드는 100가지 글쓰기 방법
개리 프로보스트 지음, 장한라 옮김 / 행복한북클럽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글을 잘 쓰고 싶어서 글쓰기 관련 책을 많이 읽는 편입니다. 

글쓰기 관련 책 중에 처음으로 절 매혹시켰던 것은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였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너무 좋아서 서점에서 구입해 여러 번 읽었습니다.

그 책 뿐 아니라 우리나라 작가들이 쓴 글쓰기 책들도 많이 읽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읽고 나서 "아, 좋다!"라고 느끼곤 직접 실천에 옮기질 못하니 글 실력이 나아지지 않더군
요.

긴 복문 보다는 짧은 단문을 여러 줄 쓰는 게 더 좋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도 실천에 옮기지는 못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읽었던 많은 글쓰기 훈련 책들과 달리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딱 한 가지였습니다. 

짧다!!!

100가지의 글쓰기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글을 질질 끌지 않고 중요한 포인트만 콕콕 짚어주고 
있습니다. 

100가지의 글쓰기 방법을 2~3페이지 정도로 요약하여 소개하고 있어서 읽으면서도 지루하지 않
고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1장 쓰지 않고도 글쓰기 실력을 기르는 방법>에서 글쓰기 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설
득당하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글쓰기 수업을 들어야겠다고 생각은 했어도 실천에 옮기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가 제가 쓴 
글을 다른 사람 앞에서 읽는 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쓴 글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야 실력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쓴 글을 바로 읽지 않고 한참 후에 다시 읽어야 어색한 문장을 찾아내기가 쉽다고 합니다. 

자신만의 문체를 정하고 그걸 끝까지 유지해야 글을 읽는 사람이 혼란스러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예화를 활용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을 만들라는 말엔 동의합니다. 

같은 내용의 책인데 제목을 바꾸고 나서 베스트셀러가 되는 경우를 본 적이 있습니다. 가끔 출판사
에서는 책의 제목을 여러 개 뽑은 후에 독자들에게 호감가는 책 제목을 뽑아달라는 이벤트를 하기
도 합니다.  책의 얼굴인 제목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겠지요. 

<8장의 문법 오류를 막는 방법>에서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문법에 신경써야 한다고 합니다. 
이 내용은 이 책이 영어로 쓰였기 때문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번역가가 한국인
에게 유익한 내용을 덧붙여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관심을 갖는 단 하나의 주제가 있다면 바로 사람이다. (164쪽)

그 말에 공감하는데 거기에 덧붙이자면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한 가지는 "바로 '자기 자신'이다"라는 
것입니다. 

어느 날 거리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걸음을 멈췄다면, 그 음악을 수없이 듣는다면 노래가사에 자신
의 감정이 이입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누구나 쉽게 SNS에 글을 올리는 요즘 글쓰기에 도움이 될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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